원·달러 환율이 장중 1370원대를 터치했다. 미국과 일본의 관세 협상 소식과 미·중 고위급 회담 재개 등에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17일 서울외환시장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28분 현재 전거래일 오후 종가(1387.8원) 대비 8.6원 떨어진 1379.2원에 거래 중이다. 종가 기준 이달 11일(1375.4원) 이후 첫 1370원대다.
전일대비 6.7원 내린 1381.1원에 장에 나선 환율은 장중 한때 1378.1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장중 최고가는 1383.0원이다.
글로벌 각국의 미국과의 무역 협상 기대가 영향을 미쳤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일본과 무역 협상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일본산 수입품에 부과하는 상호관세는 15%다. 이는 기존에 예고했던 25%에서 10%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일본은 미국에 5500억 달러(약 759조원)를 투자할 것이며, 이 중 90%의 수익을 미국이 받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미국은 또 중국과 28~29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고위급 무역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베선트 장관은 인터뷰를 통해 “중국 측과 (이를) 연장 가능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는 전날보다 0.5% 가량 내린 97선 초반대다. 반면 달러당 엔화값은 전날 146엔 후반대에서 146엔 초반대로 강세를 보였다.
증시는 혼조세다. 이날 오전 10시 20분 현재 코스피는 전일대비 0.03% 오른 3170.93에 거래 중이다. 코스닥은 0.47% 하락한 809.18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1055억원을, 기관은 3391억원을 사들이고 있고, 개인은 4384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723억원을 순매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