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아파트 거래 10분의 1 뚝…반짝 오르던 집값 잠잠

세종 아파트 거래 10분의 1 뚝…반짝 오르던 집값 잠잠

사진 = 뉴시스

 

지난 대선 과정에서 행정수도 이전 이슈에 힘입어 들썩이던 세종 아파트시장이 다시 조정국면에 들어섰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3일 부동산 빅데이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7월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이날 기준 141건으로 지난 4월 1446건의 9.7% 수준으로 급감했다.

세종시 아파트 거래량은 올해 초 1월 379건, 2월 379건에 머무르다가 대통령 집무실 세종 이전 등 이른바 ‘천도론’이 떠오르며 3월 811건, 4월 1446건으로 급등한 바 있다.

하지만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인 지난 5월”최대한 빨리 청와대를 보수하고 그리로 갈 것”이라고 밝히는 등 대통령 집무실 이전이 장기과제라는 인식이 확산되며 세종 부동산 시장도 관망세로 돌아섰다. 이를 반영하듯 5월 세종 아파트 거래량은 555건, 6월은 258건으로 빠르게 줄어들었다.

매매 수요가 줄어들며 집값 상승폭도 주춤하는 모습이다.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 가격동향을 보면 세종 아파트값은 4월 넷째 주 기준 0.49% 상승으로 4년8개월만에 가장 큰 상승을 보였다.

그러나 대선 이후 오름세가 꺾이면서 7월 첫째 주 ‘보합'(0.0%)까지 떨어졌다가 7월 둘째 주(14일 기준)에는 0.03%로 소폭 상승했다.

전고점 회복을 향하던 실거래도 숨고르기에 들어갔다. 다정동 가온마을4단지 세종e편한세상푸르지오 전용 84㎡는지난 5일 7억3000만원에 매매됐으나 아직 2020년11월 전고점(11억2000만원)보다 3억900만원(34.8%) 낮은 수준이다.

대평동 해들마을6단지e편한세상세종리버파크 전용 99㎡도 전고점(14억원)보다 5억5000만원 낮은 8억5000만원에 지난 5일 손바뀜했다.

‘세종시의 강남’으로 불리는 새롬동 새뜸마을6단지힐스테이트 전용 84㎡는 지난 3일 8억7000만원에 매매됐는데, 이는 2022년 5월 전고점(11억원)의 80%선에 해당한다.

세종시 집값은 행정수도 이전 가능성이 제기될 때마다 들썩이다가 관망세로 돌아서길 반복해왔다.

행정수도 이전이 추진되던 문재인 정부 당시 한국부동산원이 조사한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2020년 기준 누적 42.37% 상승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천도론이 물밑으로 가라앉으면서 2022년에는 -16.74%로 폭락했고, 2023년에는 -5.14%, 지난해 -6.37%로 하락을 거듭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대전에서 열린 타운홀 미팅에서 “대통령실의 세종 완전 이전은 한법 개정 문제라 쉽지는 않다”면서도 “꽤 오래된 의제라 가급적 오래된 약속대로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제2집무실을 지어 (직원 일부는) 서울에서 근무하고 (나머지) 일부는 대전에서 (근무)하는 것은 가능하다고 하고, 세종에 의사당을 짓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니 그것은 속도를 내볼 생각”이라고 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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