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인기 있는 美주식 보유 점점 더 위험

가장 인기 있는 美주식 보유 점점 더 위험

사진=로이터연합뉴스

미국 뉴욕 주식시장이 하루가 멀다 하고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들로서는 흥분하기 쉬운 분위기다.

하지만 투자은행 JP모건은 증시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성장 주식들 가운데 일부가 위험해 보인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JP모건은 21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를 통해 투자자들 사이에서 나타난 이른바 ‘극단적 쏠림 현상’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시장 내 쏠림 현상은 주가가 계속 오르고 있음에도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JP모건은 이런 움직임에 대해 지속가능하지 않을 듯하다고 지적했다.

JP모건의 두브라스코 라코스부하스 글로벌 시장 수석 전략가는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와중에도 투자자들이 특정 ‘고베타’(high beta) 주식으로 쏠리는 현상은 사상 최고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타란 개별 종목이 시장의 흐름에 얼마나 민감한지 보여주는 지표다.

예컨대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지수에 속한 A종목의 베타가 2라면 지수가 1% 오를 때 해당 종목은 2% 상승한다.

고베타 주식은 시장 전체보다 가격 변동성이 크다. 시장이 상승할 때 수익은 더 크지만 하락장에서는 손실도 더 크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JP모건의 애널리스트들은 특히 높은 베타 수치를 기록한 주식 목록도 함께 제시했다.

이들이 제시한 목록에서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한 종목은 인공지능(AI) 테마의 수혜주이자 공매도 세력의 관심이 큰 슈퍼마이크로컴퓨터다. 슈퍼마이크로의 베타 수치는 3.37에 달한다.

그 뒤를 이은 종목이 기술 업종에서 가장 인기 있는 고성장주인 암호화폐 거래소 플랫폼 코인베이스와 AI 기반 소프트웨어 기업 팔란티어다.

코인베이스는 친(親)암호화폐 법안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최근 급등했다. 팔란티어는 미 정부를 상대로 한 계약과 AI에 대한 투자자들의 열광으로 혜택받고 있다.

게다가 AI 반도체 대표주 엔비디아와 브로드컴도 베타 수치가 높은 주식에 포함됐다.

JP모건은 보고서에서 “정량 분석 결과 현재 이들 종목의 대중 집중도가 100%에 도달해 있다”며 “이는 과밀화 섹터에 대한 리스크뿐 아니라 시장 전반에도 단기적으로 안일함이 커지고 있다는 경고 신호”라고 밝혔다.

JP모건은 또 이번 쏠림 현상이 30년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가속되고 있다며 이런 속도가 지속가능할 리 없다고 덧붙였다.

JP모건에 따르면 현재 고베타 주식들의 랠리는 경기 사이클이나 기업 실적 펀더멘털의 급반등, 혹은 통화 및 재정 정책의 대규모 완화 같은 강력한 뒷받침이 없다.

따라서 이런 초과 수익이 몇 분기 이상 지속할 가능성은 낮으니 비중을 줄여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진수 선임기자 / 경제를 읽는 맑은 창 – 비즈니스플러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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