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당국이 자국 내에서 일부 해외 첩보기관의 해양 데이터 수집 활동이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신고를 당부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가안전부는 23일 소셜미디어(SNS) 위챗 계정을 통해 “몇 가지 일반적인 해양 기초 데이터가 해외의 악의적인 사람들에게 이용될 경우 우리 국가 안보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안전부는 해저 지형과 해양 기상, 해양 원격 감지 등의 데이터가 연안 방어·군사시설, 군사작전, 항공·위성 원격 감지 등에 중요한 요소가 될 수 있다면서 “겉보기에 평범한 데이터 정보들이 모두 푸른 국토의 ‘디지털 국경 방어선’이 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년 동안 해외 간첩정보기관은 일련의 정보 수집과 기술 기밀 탈취 활동을 펼쳐 우리나라의 안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한 해양 공익단체가 중국 주요 해안선에서 해양 모니터링 데이터를 수집했다고 주장했다.
안전부는 또 “우리 어민들이 바다에서 어업 작업을 하던 중 우연히 특정 국가가 우리 해역에 투척한 신형 수중 기밀 탈취 장치를 발견했다”며 “이 장치는 주변 해양 수상 정보와 각종 선박 활동 데이터를 은밀하게 수집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해외 간첩정보기관은 우리 해양 관측 장비에 출입 통로나 백도어를 암암리에 설치해 기밀 절취 활동을 은밀히 벌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의심스러운 장치를 발견할 경우 당국에 신고할 것을 자국민들에게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