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결혼 10주년을 맞이한 배우 안재욱이 자신의 꿈을 향해 가는 딸에 대한 진심을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주말드라마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이하 ‘독수리 5형제’) 안재욱과 종영 인터뷰를 진행했다.
3일 종영한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는 오랜 전통의 ‘독수리술도가’ 개성 만점 5형제와 결혼한 지 열흘 만에 남편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졸지에 가장(家長)이 된 맏형수가 빚어내는 잘 익은 가족 이야기. 안재욱은 극중 LX호텔의 회장 한동석 역을 맡았다.
지난 2015년 9살 연하의 뮤지컬 배우 최현주와 결혼한 안재욱은 슬하에 딸과 아들을 두고 있다. 지난해 가족 예능인 채널A ‘아빠는 꽃중년’에 고정으로 출연해 가족들과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준 그는 현재 ‘브로드웨이 42번가’의 공연을 시작한 아내로 인해 한동안 육아를 위한 휴식기를 가질 것이라고 선언했다.
초등학교 3학년인 딸에 대해 안재욱은 “집에서 TV를 틀어놓는 스타일도 아니어서 연기하는 우리의 모습을 볼 일이 거의 없었다”면서 “그런데 8살 넘어가면서 우리 공연이나 노래하는 걸 보며 신기해한다. 사람들이 인사해주는 걸 보면 괜히 본인 어깨가 올라가는 느낌”이라면서 아들은 아직 부모님이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른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아내가 얘기해준 건데, 딸과 함께 어딘가를 가던 중에 어떤 분과 ‘아빠는 꽃중년’과 관련한 덕담이 오가는 상황에서 ‘우리 아빠가 안재욱이에요’라는 걸 얘기하려고 했다더라. 그게 너무 웃겼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다만 자신의 애정신이 나올 땐 딸이 어쩔 줄 몰라한다며 “그럴 때 아내는 ‘좋냐?’고 하고, 저는 ‘좋아서 하겠냐’고 한다”고 웃었다.
그런데 최근 들어 딸이 연기에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안재욱은 “딸이 예전에는 의사, 소방관, 경찰 등 익히 알 수 있는 직업을 골랐어서 배우라는 직업에 대해서 인지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런데 제가 아동극을 많이 데리고 다니다가 메이저 공연을 데려다니다보니 아동극을 조악하다고 느끼더라”고 배우로서의 꿈을 키우는 것 같다고 귀띔했다.
그는 “무대에 아역배우가 나오면 ‘저 언니는 몇 살인데 어른들하고 섞여서 할 수 있지?’ 하면서 궁금해하더라. 자기가 마음만 먹으면 언젠가 배우를 할 수 있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이가 연기자로서의 삶을 살지는 않기를 바란다고. 안재욱은 “미리 뭔가를 정할 필요도 없다. 아이가 어느 쪽으로 흥미를 가질지 파악을 못했다. 그래서 아내와 저는 아이가 저학년일 때까지는 놀이나 체력 위주로 무용이나 수영, 스케이트 등의 학원만 보내자고 합의를 했다. 그리고 스스로 하는 문화만 만들어주자고 한다”고 소신을 밝혔다.
사진= 제이블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