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가 호날두?’ 그럼 그렇지, “6월 이후 진전 X” 사우디 이적 없다…복귀전 45분 맹활약→잔류 가능성 상승

‘김민재가 호날두?’ 그럼 그렇지, “6월 이후 진전 X” 사우디 이적 없다…복귀전 45분 맹활약→잔류 가능성 상승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에 잔류할 가능성이 조금씩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제기된 김민재 측이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의 알나스르와 긍정적인 분위기 속에서 협상을 이어가고 있다는 내용의 보도에 반박하는 주장이 나왔다.

이 주장에 따르면 김민재 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알나스르를 비롯한 사우디아라비아 구단들과 접촉한 것은 맞으나, 지난 6월 이후 협상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와중에 김민재는 부상에서 돌아와 복귀전을 치렀다. 김민재가 활약한 시간은 45분에 불과하지만, 독일 언론은 김민재가 요나탄 타보다 더 나은 활약을 보여줬다며 김민재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려 눈길을 끈다.

유럽축구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는 4일(이하 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알나스르와 김민재 사이의 논의는 6월 이후 진전이 없었다”면서 “최근 몇 주 동안 아무런 움직임이 없었고, 알나스르는 이적시장이 열린 지금 시점에서 주요 타깃을 갖고 있다”며 알나스르와 김민재의 협상이 진전되지 않았고, 알나스르는 김민재 대신 다른 선수를 영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달 31일 프랑스 매체 ‘풋 메르카토’에서 활동하는 유력 기자 산티 아우나의 보도를 정면으로 반박하는 내용이다.

아우나는 당시 “김민재의 알나스르행이 진전되는 중이다. 김민재의 에이전트와 알나스르의 협상이 이어지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에 합류하고 2년이 지난 김민재는 새로운 도전을 할 의향이 있는 상태”라며 “아직 양측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협상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아우나는 꾸준히 김민재의 알나스르 이적설을 밀어붙였던 언론인인다.

그는 지난 6월 “김민재의 에이전트가 선수의 이적을 놓고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알나스르가 유력한 후보”라면서 “알나스르는 며칠 동안 김민재 측과 끈질기게 협상을 이어왔으며, 선수 측과 합의하기 위해 나아가는 중이다. 김민재도 사우디아라비아 이적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라며 김민재가 바이에른 뮌헨을 떠날 경우 알나스르로 향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김민재 매각을 결정한 것은 이제 공공연한 사실이다. 독일 언론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의 경기력이 그를 영입할 당시 선수에게 걸었던 기대치에 미치지 못했다고 판단, 김민재를 내보내기로 결심했다. 구단이 김민재가 떠날 경우를 대비해 지난 시즌까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던 타를 영입한 것 역시 김민재의 이적설에 속도를 더했다.

입단 첫해 토마스 투헬 감독 체제에서 확실하게 자리를 잡지 못한 김민재는 지난 시즌 뱅상 콤파니 감독의 신임을 받으며 바이에른 뮌헨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 바이에른 뮌헨이 1시즌 만에 바이엘 레버쿠젠으로부터 독일 분데스리가 타이틀을 가져오는 과정에서 큰 공을 세웠지만 이를 인정받지 못한 모양새다.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가 지난해 10월부터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인해 제 기량을 유지하지 못했다는 점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김민재의 경기력이 뛰어나지 않다면서 공식 석상에서 김민재를 깎아내리는 등 김민재와 정을 떼는 데 급급했다. 결국 구단은 지난 시즌이 끝난 직후 레버쿠젠에서 활약하던 독일 국가대표 수비수 요나탄 타를 영입하면서 김민재 매각 의지를 내비쳤다. 

김민재의 이적을 가로막는 요소 중에는 적지 않은 이적료와 비싼 연봉이 있었는데, 막대한 자본을 등에 업은 알나스르는 이 두 가지 문제를 모두 해결할 능력을 갖춘 구단이라 김민재의 알나스르행 가능성은 낮지 않다고 점쳐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김민재의 이적료로 원하는 금액은 5000만 유로(약 805억원)이며, 김민재의 기본 연봉은 1100만 유로(약 177억원)로 알려져 있다. 

이미 호날두를 비롯해 사디오 마네, 마르첼로 브로조비치, 모하메드 시마칸 등 유럽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날리던 선수들을 다수 영입한 전력이 있는 알나스르는 바이에른 뮌헨이 원하는 이적료는 물론 김민재의 높은 연봉까지 감당할 만한 재력을 갖춘 구단이다.

최근 유럽 축구계에서 젊은 선수라고 하더라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짧게 뛰며 평생 벌어도 다 벌지 못할 돈을 받은 뒤 유럽으로 복귀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전성기에 도달한 김민재 역시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하지 말라는 법은 없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렸다.

하지만 유럽축구 이적시장 관련 소식에 정통한 로마노는 김민재의 알나스르행이 정체된 상태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아우나의 보도 외에는 김민재가 알나스르로 향할 거라는 정황이 포착되지 않고 있어 아우나보다는 로마노의 주장에 신뢰가 더 가는 게 사실이다.

이런 와중에 김민재는 바이에른 뮌헨 홈에서 열린 바이에른 뮌헨과 올랭피크 리옹(프랑스)의 경기를 통해 부상 복귀전을 치렀다.

바이에른 뮌헨의 분데스리가 우승이 확정됐을 때부터 경기에 출전하지 않고 부상 회복에 전념한 김민재가 경기에 나선 것은 약 3개월 만이었다. 김민재는 오랜만에 경기장에 돌아왔지만, 경기에 출전한 45분 동안 녹슬지 않은 경기 감각을 과시하며 바이에른 뮌헨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민재는 패스 성공률 91%(47회 중 43회 성공), 긴 패스 성공 2회(4회 시도), 클리어링 3회 등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주면서 전반전을 마치고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타와 교체되어 나갔다.

바이에른 뮌헨 관련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FCB 인사이드’는 선발 출전해 오랜만에 호흡을 맞춘 바이에른 뮌헨의 두 센터백 듀오 김민재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활약을 두고 “두 중앙 수비수는 할 일이 많지 않았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하며 안정적으로 수비를 펼쳤다”고 평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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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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