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반기 승률 0.167, 4연패하면 100패 페이스…목표와 동떨어진 키움의 행보, 승리자판기 탈출 대체 언제?

후반기 승률 0.167, 4연패하면 100패 페이스…목표와 동떨어진 키움의 행보, 승리자판기 탈출 대체 언제?

설종진 키움 감독대행은 후반기 승률 4~5할을 목표로 잡았지만, 현재 키움의 후반기 승률은 0.167(2승1무10패)에 불과하다. 전력이 워낙 약한 탓에 순위 싸움에도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게 더 큰 문제다. 뉴시스

설종진 키움 히어로즈 감독대행(52)은 후반기 시작에 앞서 “승률 4~5할이 목표”라며 “적극적으로 뛰는 야구”를 선언했다.

그러나 이상과 현실은 다르다. 키움의 후반기 13경기 성적은 2승1무10패(승률 0.167)다. 최하위(10위)다. 5점차 이상 패배가 5차례인 것에 나타나듯, 전반기와 크게 다르지 않은 무기력한 패배가 익숙하다.

출루율(0.302)도 가장 좋지 않은 탓에 도루를 시도할 기회도 많지 않다. 그나마 13차례 도루를 시도해 92.3%의 성공률(12성공)을 기록한 게 수확이라면 수확이다.

후반기는 순위싸움이 본격화되는 시기다. 그러나 지금 키움의 전력상 변별력이 크지 않다.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나머지 9개 구단은 싹쓸이 승리를 목표로 키움과 3연전에 임한다. 2승1패 이상의 위닝시리즈로도 만족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키움 불펜은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ERA) 1.42를 기록한 박윤성과 마무리투수 주승우를 제외한 전원이 어려움을 겪고 있어 막판에 어떻게든 뒤집을 수 있다는 인식이 깔려있다. 실제로 키움은 후반기 5회까지 앞선 경기에서 3전패를 당했고, 7회까지 앞선 경기에서도 2승2패에 그쳤다.

반등을 기대할 만한 요소도 많지 않다. 타선에선 주장 송성문(타율 0.375·2홈런·6타점), 최주환(0.289·2홈런·10타점)을 제외한 전원이 부진에 빠져있다. 후반기 팀 타율도 9위(0.233)에 불과하다. 외국인타자 루벤 카디네스도 12경기에서 타율 0.227, 홈런 없이 3타점으로 부진하다. 새 외국인투수 C.C 메르세데스, 9월 17일 소집해제 예정인 안우진의 합류가 사실상 유일한 돌파구인데, 이들이 등판하는 경기에서 모두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더욱이 지금의 흐름이라면 키움은 산술적으로 98.3패로 올 시즌을 마치게 된다. 1999년 쌍방울 레이더스, 2002년 롯데 자이언츠가 기록했던 역대 단일시즌 최다 98패를 넘어서는 수치다. 앞으로 승리 없이 4경기를 모두 패하면 정확히 100패 페이스가 된다. 올 시즌 100경기가 넘도록 30승도 거두지 못한(29승4무71패) 것 자체가 이미 치욕적인데, 100패를 당한다면 그야말로 씻을 수 없는 상처다. 후반기 막판 순위 싸움에 긴장감을 더하기 위해서라도 재정비는 필수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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