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앤북 = 송영두 기자] 오늘(3일) 낮 12시 42분쯤 경북 영천시 금호읍 구암리 채신공단 내 한 화장품 원료 제조 공장에서 강력한 폭발과 함께 화재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현재 근로자 1명이 실종된 것으로 추정되며, 폭발 충격으로 인근 공장 건물들이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경북도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사고 발생 직후 공장 건물에서 굉음과 함께 시커먼 연기가 솟아올랐으며, 내부에는 미처 대피하지 못한 40대 남성 근로자 1명이 고립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인근 일부 공장 건물들은 폭발 충격으로 외벽이 파손되고 유리창이 떨어져 나가는 등 피해를 입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과산화수소 등 화학 물질을 다루는 곳으로, 공장 내에 4류 위험물(인화성 액체)과 5류 위험물(자기반응성물질)인 히드록신 등이 다량 적재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영천시와 소방 당국은 추가 폭발 및 화학 물질 증기 확산에 따른 피해를 우려, 공장 인근 100m 주민들에게 대피를 명령하고 마스크 착용을 당부했다.
소방 당국은 낮 12시 58분께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헬기 출동을 요청했으나, 거센 화염으로 인해 공장 주변 접근조차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화염이 너무 강해 소방당국 진입이 어렵다”며 진화에 난항을 겪고 있음을 밝혔다. 현재 경찰과 소방 당국은 추가 피해 확산에 대비하며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