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격투기선수 추성훈이 세계 극한 직업에 도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추성훈은 23일 서울 여의도동 IFC에서 열린 ENA ‘추성훈의 밥값은 해야지’ 제작발표회에서 “중국에서 재미있게 일 하고 돈 벌었다”며 “처음에는 (곽튜브, 이은지와) 케미가 안 맞았는데, 슬슬 좋아지는 과정을 재미있게 봐달라. 이번에 처음 만났는데,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 예능에 도전하고 싶었다. 격투기 선수라서 체력은 있지만, 극한 노동을 할 때 어떨지 궁금했다. 100% 실력 발휘를 한 것 같다”고 털어놨다.
“중국에서 직업 5개를 탐험했다. 두 번째 일하고 나서 힘드니까 각자 성격이 조금씩 나왔고 그 때부터 편해졌다. 케미 점수는 70점이다. 아직 100점은 안 됐고, 30점은 남겨 두겠다. 앞으로 해야 될 게 많다”며 “보통 영어로 얘기하면 통하는데, 중국에선 쉽지 않았다. 현지인들과 소통할 때 제작진이 도와주는 게 하나도 없었다. 구글 앱도 안 되고 지도를 보고 찾아갔다”고 했다.
프로그램명에 자신의 이름이 들어가 부담감도 컸을 터다. “솔직히 촬영 이튿날 PD님에게 ‘내 이름 걸고 하는 거 아닌 것 같다’고 했다. 너무 부담됐고, 내가 뭐해야 할지 몰라서 힘들었다. 그냥 ‘밥값은 해야지로 하는 게 낫지 않느냐’고 하니, PD님이 ‘재미있다. 걱정 말라’고 해 믿고 열심히 했다”고 돌아봤다. 부인인 모델 야노시호와 딸 사랑의 반응을 묻자 “반응은 없었다. 얘기를 안 했고, 해봤자 잘 모른다. ‘외국에 간다’고만 했다”며 웃었다.
이 예능은 추성훈이 세계 극한 직업에 도전하고 땀 흘려 번 밥값만큼 즐기는 여행기다. 유튜버 곽준빈, 개그우먼 이은지가 함께 한다. EBS와 함께 제작하며, ‘곽준빈의 세계기사식당’ 시즌1~3(2023~2025) 송준섭 PD가 만든다.
곽준빈은 “여행이 직업이지만, 중국은 많이 안 가봤다. 중국에만 있는 직업을 체험해 현지 적응하는 게 재미있었다. 성훈 형을 처음 봤고, 격투기 선수를 무서워 해 겁에 질려 있었다. 리더 역할을 많이 해 세심하고 따뜻한 아저씨 느낌을 받았다”며 “은지는 텐션이 높아서 무서웠는데, 없었으면 큰 일 날 뻔 했다. 나와 성훈 형은 낯을 가리지만, 은지가 계속 분위기를 띄워 줬다. 힘든 노동을 많이 해 쳐질 법도 한데 콩트를 많이 해줘서 분위기가 좋았다”고 귀띔했다.
이은지는 “해외 여행 프로그램을 많이 했는데, 이번엔 해외 여행 생존기라서 구미가 당겼다. 셋의 케미가 점점 무르익을 것”이라며 “많은 직업 체험을 했고, 현지분들이 (추성훈에게) ‘나랑 같이 살면서 일했으면 좋겠다’고 하더라. 추성훈씨와 곽준빈씨는 톰과 제리, 퓨전음식 같은 케미를 뽐냈다. 추성훈씨는 나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었다. 미스터 츄~”라고 해 웃음을 줬다.
여행 예능 홍수 속 차별화할 수 있을까. 송 PD는 “전 세계에 재미있는 아저씨들이 많더라. 한국 대표 아저씨와 만나면 좋겠다 싶었다”며 “전작에서 택시기사에 초점을 맞췄는데, 더 많은 직업을 보여주고 싶어 극한직업을 찾았다. 시청자들이 단순한 여행 예능에 지친 것 같더라. 출연자들도 진정성을 갖고 임할 수 있도록 밥값이라는 표현을 찾게 됐다”고 설명했다.
“EBS와 ENA가 협력했는데, 재미와 의미가 딱히 구분되진 않는다. 일에는 희로애락이 다 담겨 있다. 출연자와 극한 직업을 가진 이들의 희로애락을 다 볼 수 있다. 지난번에 (세계기사식당을 공동 제작하며) 시너지 효과가 났다. 의미는 EBS에서 찾고, 재미는 ENA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26일 오후 7시50분 첫 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