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있어 기쁘다” 프랑크 새빨간 거짓말이었나…북런던 더비서 손흥민 12분 출전→토트넘, 아스널에 1-0 승

“쏘니 있어 기쁘다” 프랑크 새빨간 거짓말이었나…북런던 더비서 손흥민 12분 출전→토트넘, 아스널에 1-0 승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토트넘 홋스퍼를 이끄는 토마스 프랑크 감독이 아스널과의 북런던 더비에서 손흥민을 12분만 기용했다.

친선전이긴 하지만 라이벌 아스널과의 경기에서 손흥민을 짧게 기용한 것은 경기에 앞서 손흥민이 팀에 있어 기쁘다고 발언한 것과 대조적이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홍콩 카이탁 스포츠 파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런던 라이벌 아스널과의 친선전에서 전반 45분에 터진 파페 사르의 결승골에 힘입어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과 양민혁은 모두 벤치 명단에 포함됐다. 손흥민은 후반 33분에 교체 투입됐고, 양민혁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면서 벤치만 지켰다.

토트넘은 4-2-3-1 전형을 꺼내들었다.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골키퍼 장갑을 꼈고, 제드 스펜스, 미키 판더펜, 크리스티안 로메로, 페드로 포로가 백4를 형성했다. 3선에서 파페 사르와 로드리고 벤탄쿠르가 호흡을 맞췄고, 2선은 윌슨 오도베르, 루카스 베리발, 모하메드 쿠두스가 맡았다. 최전방에서 히샬리송이 아스널 골문을 노렸다.

아스널은 4-3-3 전형을 내세웠다. 다비드 라야가 골문을 지켰고, 마일스 루이스스켈리, 야쿠프 키비오르, 윌리엄 살리바, 벤 화이트가 백4를 구성했다. 중원엔 데클란 라이스, 크리스티안 뇌르고르, 마르틴 외데고르가 배치됐고, 최전방 스리톱 라인에 가브리엘 마르티넬리, 카이 하베르츠, 부카요 사카가 이름을 올렸다.

전반 10분 토트넘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골대를 때리고 나오자 히샬리송이 머리에 맞춰 헤더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히샬리송의 헤더 슈팅은 골대 앞에 위치해 있던 아스널 수비수들에게 막혔다.

전반 28분 토트넘은 또다시 골대에 막혀 선제골을 만들지 못했다. 오도베르가 페널티 왼쪽 지역으로 들어간 뒤 먼 포스트를 노리고 오른발 슈팅을 날렸는데, 슈팅이 골대를 때리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토트넘은 마침내 선제골을 만들면서 리드를 잡았다.

사르의 전방 압박과 감각적인 슈팅이 선제골을 만들었다. 전반 45분 하프라인 인근에서 전방 압박을 통해 공을 탈취한 사르는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장거리 슈팅을 날렸고, 사르의 슈팅은 그대로 아스널 골망을 흔들었다.

후방 빌드업에 가담하기 위해 골문을 비우고 높은 위치까지 올라가 있던 라야 골키퍼는 사르의 슈팅을 막을 수 없었다.

전반전은 토트넘이 사르의 선제골로 1-0으로 앞선 채로 마무리됐다.

후반전이 시작된 후 양 팀은 친선전임을 감안해 교체 카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후반 18분 토트넘이 교체카드 3장을 먼저 사용했고, 아스널은 후반 23분과 32분에 각각 2명과 4명을 바꾸면서 총 6명을 교체했다.

이때 후반 32분 아스널 신입생 빅토르 요케레스가 교체 출전하면서 아스널 데뷔전을 가졌다.

1분 뒤 토트넘도 교체 카드 3장을 추가로 사용했다. 후반 33분 베리발, 판더펜, 오도베르를 빼고, 이브 비수마, 벤 데이비스, 그리고 손흥민을 투입했다.

손흥민이 투입된 이후에도 토트넘은 추가 득점을 만들지 못했고, 후반전 정규시간과 추가시간 6분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한 골 차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면서 아스널과의 친선전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전 늦은 시간에 투입돼 약 12분을 소화했다. 추가시간을 포함해도 18분을 뛰는데 그쳤다.

아스널전에 앞서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지난 29일 사전 기자회견에서 “지금 쏘니가 여기 있고, 정말 기쁘다. 훈련도 잘 마쳤다”라고 말했다.

또 “손흥민이 지난 10년 동안 토트넘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는 건 모두가 알고 있을 거다”라며 “그는 왼쪽 윙어로도 엄청난 성공을 거두었고, 9번 공격수로도 멋진 경기력을 보여줬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 “손흥민의 장점은 항상 골을 넣을 수 있다는 것이고, 중요한 건 그런 상황에서 그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느냐이다”라며 손흥민의 활용 계획에 대해 언급했다.

그러나 아스널전에서 프랑크 감독은 손흥민을 후반 막판에 기용하면서 사전 기자회견 때 언급한 것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한편 홍콩에서 아스널과 친선전을 치른 토트넘은 이제 대한민국으로 이동한다.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 클럽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시리즈 두 번째 경기를 치른다.

사진=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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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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