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타자 장두성과 불펜 윤성빈의 활약을 이날 승리의 핵심으로 꼽았다.
롯데는 31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11-5로 승리하며 후반기 첫 ‘낙동강 더비’에서 위닝시리즈를 챙겼다.
2회초부터 5득점 빅이닝을 만들어내며 초반 분위기를 가져갔다. 선두타자 전준우가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뒤 유강남이 볼넷, 한태양이 안타를 치고 나가며 1, 2루 찬스를 만들었다. 이어진 타석 나승엽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로 앞선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후속타자 박승욱의 중전안타로 득점권 기회를 이어간 롯데는 이어진 장두성의 우전 적시타, 상대 선발 김녹원의 폭투에 2점을 추가했다. 바뀐 투수 소이현 상대 손호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다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빅터 레이예스의 희생플라이에 점수를 5-0까지 벌렸다.
1회와 2회를 퍼펙트로 막은 선발 터커 데이비슨은 3회초 안중열에게 볼넷, 김주원과 권희동에게 연속 적시 2루타를 내줘 2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어진 3회말 나승엽과 박승욱, 고승민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2사 만루 상황 손호영의 데뷔 첫 만루홈런이 터져 나오면서 NC의 추격을 뿌리쳤다.
데이비슨은 5회초 김주원에게 적시타, 권희동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내주고 5이닝 5피안타 4실점으로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감했다.
NC는 6회초 바뀐 투수 김강현 상대 서호철, 천재환, 김형준의 3타자 연속 안타와 최원준의 희생타로 다시 반격을 시작했다. 그러자 롯데는 곧바로 필승조 최준용을 마운드에 올려 이어진 득점권 위기에서 탈출했다. 최준용은 7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NC 타선을 삼자범퇴로 잠재웠다.
또 다른 필승조 정철원으로 8회초를 실점 없이 막은 롯데는 8회말 2아웃 이후 집중력을 발휘하며 추가점을 뽑았다.
레이예스가 2사 후 중전안타로 출루, 대주자 황성빈이 2루 베이스를 훔쳤다. 후속타자 전준우가 좌전안타로 황성빈을 홈에 불러들였고, 유강남의 볼넷에 이은 한태양의 적시타까지 터져 나오면서 롯데가 11-5로 달아났다.
9회초 6점 차 여유 있는 상황에 마운드에 오른 윤성빈은 선두타자 최원준을 1루수 땅볼, 최정원을 중견수 뜬공, 대타 오영수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면서 이번 3연전 위닝시리즈를 확정 지었다.
경기 후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오랜만에 선발 출전한 장두성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 초반에 손호영의 만루홈런 포함 야수들의 좋은 활약으로 대량 득점하며 경기를 잘 풀어갈 수 있었다”며 야수진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날 후반기 처음으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린 장두성은 5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리드오프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또 9회초 1사에서 나온 최정원의 우중간 2루타성 타구를 호수비로 끊어내며 귀중한 아웃카운트를 올리기도 했다.
이어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줬다”고 덧붙인 김 감독은 특히 “9회초 등판한 윤성빈이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윤성빈은 이날 포함 7월 3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1피안타 1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사직야구장엔 지난 1, 2차전에 이어 3연전 연속 만원 관중이 들어찼다. 롯데의 시즌 36호 매진이다. 김 감독은 “평일임에도 만원 관중으로 성원을 보내주신 팬분들께 감사드린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