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황윤성이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에서 선보인 입담과 무대 매너는 웃음과 설렘을 동시에 안기며 청취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30일 방송된 MBC 표준FM ‘손태진의 트로트 라디오’(이하 ‘손트라’) 코너 ‘내일은 해뜰날’에 출연한 황윤성은 청량한 보컬과 솔직한 매력으로 무대를 장악했다. 이날 방송에는 황윤성을 비롯해 조주한, 설하윤, 정슬이 함께해 한여름 라디오 스튜디오를 유쾌하게 달궜다.
황윤성은 ‘여름을 이기는 비법’에 대해 “땀나는 걸 즐기고 내려놓는 것”이라며 “벌레가 입에 들어와도 무서워하지 않는다”고 말해 특유의 덤덤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행사 근황을 묻는 질문엔 “태백 행사 끝나고 11시에 식당에 갔는데, 맛은 그냥 그랬다”고 솔직하게 답해 스튜디오를 폭소케 했다.
이날 방송의 하이라이트는 경상도 지역 60대 청취자의 사연을 바탕으로 펼쳐진 노래 대결이었다. ‘구내식당에서 일하며 듣기 좋은 시원한 곡’을 요청한 사연에 DJ 손태진은 경상도 사투리로의 소개를 주문했다. 연달아 실패한 도전자들 대신 황윤성이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사투리 연기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이어 황윤성은 “사연자분이 해변에서 시원하게 바캉스를 즐기셨으면 한다”는 마음을 담아 나훈아의 ‘해변의 여인’을 선곡했다. 감미로운 음색과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곡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무더위를 잊게 했다.
간주 중에는 수영 동작을 더한 깜짝 퍼포먼스로 재미를 더했다. “우리 같이 떠나요. 해변으로. 튜브 챙겼어요. 구명조끼 꼭 입으시고요”라는 멘트까지 더해 청취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자상한 목소리와 센스 있는 무대 연출은 ‘트로트 입덕문’이라 불릴 만했다.
한편, 훈훈한 비주얼과 다정한 에너지로 꾸준히 활동 중인 황윤성은 ‘손트라’를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대중과의 접점을 넓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