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각적인 재단사 할아버지로부터 바다 ‘해(海)’와 아름답다는 뜻이 담긴 ‘원(嫄)’을 붙인 ‘해원’이라는 예쁜 한국 이름을 물려 받은 한국계 미국 싱어송라이터 오드리 누나(26·Audrey Chu·추해원)는 최근 한국에 오자마자 포항의 바다를 보러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그곳에서 물회, 양념게장 등을 맛있게 먹었다는 그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KPop Demon Hunters·케데헌)’의 걸그룹 ‘헌트릭스’ 멤버들처럼 미국에선 김밥을 에너지원으로 삼는다. 그는 미국 뉴저지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현재 로스앤젤레스(LA)에서 살면서 전 세계를 누비는 중이다.
최근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 헌트릭스 멤버 미라의 가창을 맡아 주목 받고 있지만 이 애니메이션은 오드리 누나의 행보를 거들 뿐, 그는 이미 R&B 힙합 분야를 중심으로 미국 팝 시장에서 크게 주목 받는 스타다.
오드리 누나가 작년 말 발매한 정규 2집 ‘트렌치(TRENCH)'(2024)는 특히 장르의 구분이 무의미한 혼종의 미학을 고전적이면서도 세련되게 펼쳐낸 수작이다.
미국 90년대 R&B와 같은 시대 한국의 얼터너티브 그리고 베드룸 팝 핑크팬서리스(PinkPantheress), 재즈 칙 코리아(Chick Corea), 일렉트릭 허드슨 모호크(Hudson Mohawke) 등의 요소가 모두 녹아 들어간 데다가, 사이버펑크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한 일본 만화 ‘아키라’의 세계관까지 끌고 들어온 이 작품은 ‘혼종의 미학’으로 모티브를 삼은 요소들을 하나도 소외시키지 않는 구심력은 물론 그 외의 인접한 것들까지 외려 빨아들이는 원심력까지 증명한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습득한 다양한 문화적 요소가 정련된 실력과 독특한 이미지에 실려 독창성을 빚어낸다.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주 소재가 되지 않더라도, 얘깃거리가 넘쳐나는 오드리 누나를 30일 서울에서 만났다. 그는 오는 8월 1~3일 인천 송도 달빛축제공원에서 열리는 ‘2025 인천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세 번째 날 무대에 오른다. 한국어와 영어를 자연스럽게 넘나들며 다양한 문화에 무경계 미학을 보여준 그는 젊고 감각적인 코즈모폴리턴의 미감 그 자체였다.
-2022년 랩비트(RAPBEAT), 작년 ‘슬로우 라이프 슬로우 라이브'(슬라슬라)로 내한공연했었죠. 작년 슬라슬라 공연은 현장에서 지켜봤는데 강렬한 래핑과 부드러운 보컬을 오가는 모습이 정말 인상적이었어요. 이 공연은 오드리 씨 기억엔 어떻게 남아 있나요?
“진짜 깜짝 놀랐어요. 랩비트 때도 그랬지만, 관객 분들이 너무 따뜻한 마음으로 받아주셨거든요. 너무 감사하고 그냥 진짜 재밌었어요. 엄마가 페스티벌에 참여하신 페기 구님이랑 같이 사진을 찍은 것도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엄마가 페기 구님 팬이시거든요. 저보다 페기 구님이 더 좋다고…. 하하. 엄마가 페기 구 님의 음악에 맞춰 두 시간 동안 계속 춤을 추셨어요. 랩비트 전엔 이태원 클럽에서 공연한 적이 있었습니다.”
-‘누나’라는 활동명은 남동생이 평소 자신을 부른 ‘누나’에서 따왔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여섯 살 아래인 남동생이 하나 있어요. 저보다 더 커요. 하하. 처음 음악 만들었을 때는 그냥 오드리로 나왔어요. 근데 인터넷에서 제 이름을 검색하기 힘드니까, 회사(소니뮤직 그룹 산하 아리스타 레코드)에서 다른 이름을 지어보는 게 어떻겠냐고 제안을 하셨죠. 진짜 고민을 많이 했는데 모든 아이디어가 어색한 거예요. 그렇게 고민을 하고 있는 가운데, 남동생이 ‘그냥 누나 붙여보자’라고 제안을 했어요. 저는 계속 누나 누나 소리를 듣고 자랐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오드리 누나’가 됐죠.”
-개인적으로 오드리 씨의 이름이 제게 가장 먼저 각인된 건 미국 아시안 기반 레이블 ’88라이징’이 참여한 마블 영화 ‘영화 ‘샹치와 텐 링즈의 전설’ OST’ OST ‘클락드 아웃!(Clocked Out!)’이었는데요. 인도네시아 싱어송라이터 니키(NIKI)도 함께 한 곡입니다.
“제가 막 음악을 만들기 시작했을 때 연락이 왔고, 영화 사운드트랙에 들어갈 만한 곡이 있는지 물어봤어요. ‘클락드 아웃!’은 88라이징이 정말 좋아하는 곡 중 하나였고, 니키의 진심이 담긴 작업도 좋다고 얘기해줬습니다.”
-뉴욕대(NYU)의 클라이브 데이비스 인스티튜트 오브 레코디드 뮤직(Clive Davis Institute of Recorded Music)을 다니다 중퇴한 것으로 알아요. 뮤직 비지니스, 프로덕션 명문으로 입학도 어려운데 그만두게 된 이유가 궁금합니다. 부모님도 반대하셨을 거 같은데요.
“학비도 비쌌지만, 제가 하고 싶은 걸 직접 하고 싶었어요. 파워포인트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서 회사에서 하는 것처럼 부모님을 설득했죠. ‘내가 학교를 그만둬서 얻을 수 있는 이득은 이런 거다’라고 숫자까지 인용하며 설명을 했습니다. 우선 1년 동안 쉴 수 있으면 너무 좋을 거 같다고 말씀 드렸어요. 이후 아리스트랑 계약을 맺었어요. 스무 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음악 작업을 시작하게 된 거죠. 원하는 걸 찾을 수 있었습니다.”
-2021년 데뷔 앨범 ‘어 리퀴드 브렉퍼스트(a liquid breakfast)’는 호평을 받았습니다. 정말 독창적이었는데, 이 앨범은 당신에게 어떤 전환점이 됐나요? 코로나 시대의 우울감도 반영된 듯한데요.
“어렸을 때부터 멜랑콜리한 느낌을 갖고 있었어요. K-드라마 OST 같은 느낌이요. 이선희의 ‘나 항상 그대를’을 좋아했죠. 그런 노래를 부르는 것도 좋아했어요. 어릴 때 살던 동네엔 한국 사람들이 거의 없었거든요. 외로움을 많이 느꼈던 거 같아요. 그 과정에서 슬픈 노래를 부르면 치유가 됐어요. 어렸을 때부터 느껴온 이방인 느낌은 항상 제 예술적 정체성의 일부였을지도 몰라요.”
-작년 말 발매한 ‘트렌치’는 명반이에요. 안 그래도 넓은 당신의 스펙트럼을 넓혀줬죠. LA로 거주 공간을 옮긴 것도 앨범의 색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들었습니다. 또 다른 이방인으로서 감정이 녹아 들어간 거 같아요.
“솔직히 처음 LA 생활은 많이 힘들었어요. 스물 한 살에 혼자 이사해서 생활하다 보니 처음 경험하는 것들이 정말 많았거든요. 다만 그런 점들로 인해 많이 성숙해지기도 했어요. 내 가까이에서 날 아껴줄 사람들이 없을 경우, 겪을 수 있는 힘든 일들이 너무나 많다는 걸 알게 됐죠. 제 자신을 정말 강하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트렌치’에 그런 부분들이 큰 영향을 줬죠.”
-더블 CD인 ‘트렌치’는 특히 트랩, R&B 사운드, 록, 포크, 댄스 팝 등 모든 요소를 아울러요. 앨범 색깔이 밝지는 않지만 당신이 자유롭다는 걸 느끼게 해준 음반입니다. 또 수록곡 모두가 좋았지만 브랜디와 모니카의 ‘더 보이 이즈 마인’을 모티브로 삼은 ‘마인’도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당신이 태어나기 전인 1990년대 음악에 대한 관심이 너무 좋고 재밌어요. 이 시대는 당신에게 어떤 의미가 있나요? KRS-One, 90년대 한국 얼터너티브에 대해서도 언급을 한 적이 있더라고요. 이처럼 당신에 대한 수식과 음악 장르 경계는 단 하나로 규정하기 힘듭니다. 자신만의 비주얼 미학으로 뮤직비디오 연출까지 하니 팔방미인이죠. 당신에게 예술적 경계는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전 어릴 때부터 퓨전이 편했어요. 도시락을 싸면 어머니가 김밥을 만들어주셨는데, 도시락 통엔 바비 그림이 있었죠. 그런 게 재밌었어요. 김밥과 바비큐처럼 어울리지 않는 것들을 섞어서 먹는 게 제겐 위안이 됐죠. 경계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도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아빠, 엄마 차에서 휘트니 휴스턴과 데스티니 차일드, 이선희와 이문세를 섞어서 계속 들었죠. 그렇게 자연스럽게 장르 경계가 사라졌어요.”
-핑크팬서리스, 칙 코리아, 허드슨 모호크 등이 다 녹아 들어간 음반이라는 점도 재밌어요. 아울러 한국계 미국인이 흑인 음악 장르인 힙합, R&B를 잘 소화하는 것도 대단하고요. 당신의 음악적 정체성은 용광로 같아요.
“제 프로듀서인 안와 소이어(Anwar Sawyer)의 영향을 크게 받았어요. 제게 다양한 음악을 소개해줬죠. 그리고 예술 작품을 만들 때는 열린 마음을 갖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트렌치’엔 또 일본 애니메이션 ‘아키라’의 영향이 들어갔다고 해서 흥미로웠습니다. 디스토피아 분위기, 도시의 광기가 반영된 작품이잖아요. 이 부분을 자세히 얘기해줄 수 있어요?
“‘트렌치’의 주요 콘셉트는 무엇이 누군가를 악당으로 만드는지 또는 어떻게 누군가가 악당이 되는지에 대한 것이에요. 성장 과정의 어두운 면과 나이가 들면서 겪는 성장통에 대한 이야기죠. ‘아키라’에서 테츠오가 악당으로 진화하는 여정을 지켜보면서 마치 어린아이가 된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스토리라인이 시각적으로 구현되는 것도 좋았지만 어떤 특별한 상황에서 악당이 될 수 있다는 게 흥미로웠죠. ‘트렌치’를 통해서 그 개념을 탐구하고 싶었어요. LA로 이주해 성장하는 어려움을 겪으면서 저 자신에 대해 의문을 품었어거든요. ‘아키라’는 이런 개념을 시각적으로 표현한 놀라운 작품이라고 생각해요.”
-누나 씨가 참여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골든’이 8월2일 자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100’ 2위를 찍었어요. 스포티파이에서도 거듭 신기록을 썼고요. ‘하우 잇츠 던’, ‘테이크다운’, ‘왓 잇 사운즈 라이크’ 등 참여한 사운드 트랙이 모두 인기죠. 아카데미 출품도 얘기가 나오는 등 정말 ‘케이팝 데몬 헌터스’ 열풍인데 이번 현상을 어떻게 보고 있나요?
“정말 깜짝 놀랐어요. 동시에 감사했죠 정말 기대했던 프로젝트였고, 더 많이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거든요. 곡의 완성도가 높아서 작업할 때 좋았지만, 이 정도 반응을 얻을 지는 몰랐어요. 저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소니 픽처스 작품들도 즐겨 봤는데요. 이번 ‘케이팝 데몬 헌터스’ 덕분에 한국 문화가 정말 글로벌하다는 점이 인정 받은 거 같아 기뻐요.”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K-팝이 증명하듯 지금은 혼종의 시대 잖아요. 다양한 정체성이 존중되고 인정 받고 있죠. 한국계 미국인이 힘든 시절을 겪었지만 이제 다양한 문화의 혼합 능력으로 개성을 창출하는 오드리 씨 같은 아티스트 덕분에 위상이 커지고 있습니다.
“제 주변엔 한국 사람들이 많이 살지 않았기 때문에 미디어에서 K-팝을 접할 때마다 저랑 닮은 얼굴을 많이 볼 수 있어 좋았어요. 그리고 미국에 사는 사촌들이 K-팝을 정말 좋아해서 저 역시 많이 접했죠. 빅뱅, 2NE1, 블랙핑크처럼 YG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활동이 정말 독특하고 신선했습니다. K팝 아티스트들이 서양에서 영감을 얻었는데, 이제 많은 서양 아티스트들이 K팝에서 영감을 받기 시작한 때가 도래한 거 같아요. 그런 긴밀한 연관성이 정말 아름다워요. 문화가 점점 세계화되는 건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갑자기 12세 빅뱅 콘서트에 가서 (재밌게 즐기다가) 쓰러진 기억이 나네요. 하하.”
-그러고 보니, 오드리 씨의 정말 멋진 ‘셀룰라이트(Cellulite)’ 뮤직비디오를 작업한 자크 도브 비셀(Zac Dov Wiesel) 감독님이 K팝 걸그룹 ‘아일릿’의 ‘빌려온 고양이’ 뮤직비디오를 연출한 것도 흥미롭다는 생각이 드네요.
“자크랑도 그 얘기를 했었는데, 뮤직비디오를 한국에서 촬영했거든요. 너무너무 재밌었다고 즐거워했습니다.”
-한국계 미국인이 겪는 정체성은 어떻게 보면 ‘케데헌’ 미라가 겪는 자존감의 영역과 연결이 되는 거 같아요. 자신의 실력에 대한 자존심, 자부심은 있지만 트라우마로 인한 자존감이 떨어져 있던 미라는 음악과 동료들과 연대를 통해 자존감도 회복하고 진짜 성장하죠. 이런 영역이 오드리 씨와 맞닿을 수 있다고 감히 추정해보는데 어떤가요?
“첫 앨범과 두 번째 앨범을 내는 사이에 자존심, 자존감에 대한 고민과 생각을 많이 했어요. 그런 부분을 그렇게 해석하고 봐주시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바쁜 와중에도 자선 활동이 눈길을 끌어요. 교육 형평성 프로그램을 위해 기부하고 애를 쓰시고 있는데요, 이 부분에 어떻게 관심을 갖게 된 겁니까?
“제 영어 이름은 (자선활동으로도 유명한) 영화배우 오드리 헵번에서 따온 거예요. 엄마가 자선 활동에도 적극적인 헵번을 좋아하셨거든요. 제게도 그런 자선활동의 중요성에 대해 항상 말씀하셨어요. 제 매니저인 폴라(Paula) 역시 베푸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그녀는 한 기업에서 몇 년 동안 자선 사업 책임자를 맡았습니다. 공통의 목표를 공유하는 사람을 만나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죠. 우리는 현실의 혼란스러움을 매일 깨닫고 있잖아요. 여기에 대한 확실한 인식이 필요하죠. 또 공감 능력은 인간이 본능적으로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교육이 그 인식과 공감 능력을 키우는 열쇠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희망은 다음 세대에게 있잖아요.”
-오드리 씨의 미감, 스타일링 능력도 특별해요. 다양한 것이 섞였는데 독특한 장면들을 연출해내죠.
“스튜디오 지브리의 미야자키 하야오 애니메이션을 정말 많이 봤어요. 장르 구분 없이 만화도 좋아했고요. 또 어렸을 땐 토요일마다 할아버지, 아버지가 맨해튼에서 운영하시는 원단 만드는 공장에 가서 여러 천을 만져보며 다양한 촉감도 익혔죠. 톰 브라운, 캐롤리나 헤레라 같은 브랜드의 제품을 생산하셨습니다. 그래서 자연스레 패션에 대한 관심도 생겨났죠. 박찬욱 감독님의 영화, ‘기생충’ 같은 봉준호 감독님 영화, (이창동 감독의) ‘버닝’ 같은 영화도 좋아하는데 이 감독님들은 시각적으로 매우 영향력이 있다고 생각해요. 제 비주얼은 산만한 요소가 섞여 있다고 볼 수 있지만 그래서 다른 곳에서 보지 못한 장면들이 많죠. 말씀 주신 것처럼 정말 다양한 게 이질적이지 않게 섞이도록 미감처리에 노력을 기울여요.”
-최근에 관심이 생긴 문화가 있나요?
“어렸을 때는 뮤지컬을 많이 좋아했는데 지금은 클래식 오케스트라, 오페라, 발레에 관심이 생기고 있어요. 최근엔 메트로폴리탄 오페라에서 ‘백조의 호수’를 봤죠. 유럽 발레단의 작품들도 더 경험해보고 싶어요.”
-고전에 대한 관심도 생기신 거군요. 향후 작업이 더 기대가 됩니다. 마지막으로 이번 펜타포트 공연은 어떻게 꾸미실 계획인가요? 단독 내한공연을 기다리는 한국 팬분들도 많습니다.
“제 미국 투어 세트에서 영감을 받은 무대를 선보일 계획입니다. 투어 세트에서는 ‘트렌치’를 담은 이야기를 하고 싶었거든요. 그래서 페스티벌 세트 치고는 꽤 연극적인 느낌이 날 것 같아요. 한국에서 단독 공연을 하게 된다면 독특한 크리에이티브를 적용할 거예요. 저는 시각적인 걸 좋아하는 사람이라, 그 부분을 기대하셔도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