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리노스 살아났다…에르난데스 반등이 LG 선두 탈환의 ‘키’

치리노스 살아났다…에르난데스 반등이 LG 선두 탈환의 ‘키’

사진 = 뉴시스

 

시즌 초반 강력했던 모습을 잃고 2위 다툼에 열 올리던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다시 선두 탈환에 도전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LG는 3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5-0 승리를 거뒀다.

LG가 연승에 성공하며 5.5게임차까지 벌어졌던 선두 한화 이글스와의 격차는 어느새 2게임차까지 좁혀졌다.

한화의 기세에 눌려 멀어진 것만 같았던 한국시리즈 직행도 다시 가시권에 들어왔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상승세를 제대로 탔다. LG는 후반기 11경기에서 9승 2패를 기록 중이다.

 

 

무엇보다 선발진이 확연하게 안정을 찾았다.

비록 8승 이후 불운이 이어지며 8경기째 승수를 더하지 못하고 있지만, 임찬규는 올 시즌 평균자책점 2.90을 기록하며 꾸준히 호투를 기록하고 있다.

역시 전반기 막판 3연패에 빠지는 등 크게 흔들렸던 손주영도 후반기 들어 막강한 구위를 되찾았다. LG는 전날(30일) KT전 역시 손주영의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승리를 가져갈 수 있었다.

데뷔 첫 풀시즌임에도 휴식 없이 로테이션을 소화했던 송승기도 지난 22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 6이닝 1실점 호투 이후 첫 휴식을 부여받았다. 체력을 회복한 송승기는 LG의 강력한 선발 자원 중 한 명이 될 전망이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외국인 1선발 요니 치리노스의 반등이다.

LG는 올 시즌 중반 치리노스와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가 동시에 부진에 빠지며 속앓이를 겪었다.

치리노스는 지난 5~6월 내내 호투와 대량 실점을 반복하며 보는 이들의 심장을 떨리게 했다.

 

 

 

하지만 그는 후반기 첫 등판이었던 지난 23일 광주 KIA전에서 6⅔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퀄리티스타트(선발 투수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하며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비록 7회 다소 흔들리며 실점을 내줬으나, 6회까지는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선보였다.

이에 더해 지난 29일 잠실 KT전에선 6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확실히 안정감을 되찾고 37일 만에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렸다.

남은 한 자리는 에르난데스의 몫이다.

올 시즌 개막 이후 기대를 밑도는 모습을 보여줬던 에르난데스는 부상으로 장기 이탈한 뒤 돌아온 후에도 만족스러운 투구를 펼치지 못했다.

6월 4경기에 등판했던 그는 1승 1패 평균자책점 5.06의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치리노스를 비롯해 동료 선발진은 후반기 들어 확연히 안정을 찾은 반면 에르난데스는 여전히 흔들리고 있다.

 

 

 

그는 지난 25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3이닝 만에 5피안타 3실점을 내주며 조기 강판되기까지 했다.

올 시즌 LG 5선발 중 유일하게 4점대 방어율을 기록 중인 에르난데스가 살아나야 LG는 선두 탈환, 그리고 그 이후까지 바라볼 수 있다.

에르난데스는 지난해 팀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가을야구에선 LG의 뒷문을 책임졌으나, 올해 그의 역할은 안정적으로 승리를 올릴 선발 에이스다.

에르난데스가 반등한다면 LG는 개막 초반 막강한 5선발 라인업을 다시 구축, 시즌 마지막까지 스퍼트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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