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손흥민의 미국행이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영국 매체 ‘커트오프사이드’가 지난 30일(한국시간) 손흥민이 LAFC 이적에 근접했다고 보도하면서 미국행이 가시화되는 분위기다.
매체는 “LAFC가 토트넘의 상징인 손흥민과 협상이 진전되면서 손흥민이 MLS로 센세이셔널한 이적에 점점 더 다가가고 있다. 협상이 최근 들어 가속화되고 있으며 LAFC는 구단과 선수 측 모두 협상에서 중요한 단계에 접어들었다”라고 했다.
이어 “제안된 이적으로 손흥민은 오는 8월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친선 경기 이후 LAFC로 이적을 완료할 것으로 보인다”며 서울에서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매체는 “이적 타이밍이 우연이 아니다. 토트넘은 한국에서 투어를 통해 상당한 상업적인 이벤트들을 계획했었고, 손흥민의 참가는 그가 떠나기 전에 마케팅 관점에서 필수적으로 보인다”라며 토트넘은 손흥민을 활용해 최대한 돈을 벌고 보낸다는 입장이라고 했다.
더불어 “토트넘은 계약 기간이 1년밖에 남지 않은 손흥민의 가치를 2500만 유로(약 397억원)로 보고 있다. 그는 지난 시즌 공식전 11골 12도움을 기록했고, 마지막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매체는 그러면서 “손흥민의 명성과 글로벌 마케팅 능력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적당한 이적료는 LAFC가 이적을 밀어 붙이고 MLS 역사상 가장 최고의 영입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이적을 마무리하는 이유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흥민은 유로파리그 우승 이후 그 어느 때보다 이적에 열려 있는 모습이라고 영국 매체들은 줄곧 주장해 왔고 토트넘 역시 손흥민을 판매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왔다. 다만 최종 결정은 손흥민에게 맡기려 했다.
매체는 “손흥민은 올여름 초반 사우디아라비아 프로구단으로부터 엄청난 제안을 받았었다. 하지만 그는 명확히 했으며 유럽 축구 시장과 미디어와 가까이 유지하면서 경기장 안팎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보여줄 수 있을 미국을 선호한다고 확실히 했다”라며 미국행으로 가닥 잡는 상황이라고 했다.
토마스 프랑크 신임 감독은 첫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의 거취에 대해 열려 있는 입장이었지만,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전 기자회견에서는 손흥민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남기고 싶어 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기자회견에서 프랑크는 손흥민의 상황에 대해, “지금 당장, 쏘니는 여기에 있고 나는 그것에 아주 만족한다. 그는 잘 훈련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지난 기자회견에서 그가 훌륭한 캐릭터를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뛰었다. 그는 선수단에 있고 오늘도 훈련할 것이다. 내가 집중하고 있는 것은 그가 토트넘 선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원론적인 답변을 계속 유지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프랑크는 손흥민의 바람을 존중하고 그가 새로운 도전에 준비가 되었다고 느낀다면 이적을 허용할 의지가 있다”라며 “손흥민의 최종 결정이 수일 내 이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홍콩 투어를 진행하고 있는 토트넘은 31일 오후 8시 30분 홍콩 카이탁 스포츠 파크 스타디움에서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를 치른 뒤, 한국으로 이동한다.
오는 8월 3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쿠팡플레이 시리즈를 치러야 한다. 이 경기에 손흥민이 빠질 경우, 영국 언론들은 계약상의 의무를 위반하게 돼 토트넘이 상당한 위약금을 물게 될 거라고 주장하고 있다.
손흥민은 결국 한국에서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입을 열 가능성이 크다. 서울에서 그가 토트넘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르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사진=연합뉴스, 토트넘, SNS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