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최원영 기자) 의미 있는 하루였다.
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경기에서 5-0으로 승리했다. 3연패를 끊고 미소를 되찾았다.
이날 김태연(우익수)~루이스 리베라토(중견수)~문현빈(좌익수)~노시환(3루수)~채은성(1루수)~안치홍(지명타자)~하주석(유격수)~최재훈(포수)~황영묵(2루수)으로 선발 명단을 구성했다. 선발투수는 리그 최강 에이스 코디 폰세였다.
폰세가 6이닝 6피안타 1볼넷 8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고대하던 13연속 선발승을 달성했다. 이날 전까지 폰세는 20경기 127⅔이닝서 12승 무패 평균자책점 1.76을 뽐냈다. 이번 경기서 선발 13연승을 이뤄냈다.
리그 개막 후 연속 선발승 최다 기록은 2003년 정민태(현대 유니콘스), 2017년 헥터 노에시(KIA 타이거즈)의 14연승이다. 이후 2018년 세스 후랭코프(두산 베어스)가 13연승, 2023년 월리엄 쿠에바스(KT 위즈)가 12연승을 빚었다. 폰세는 후랭코프와 나란히 섰다.
총 투구 수는 99개(스트라이크 65개)였다. 포심 패스트볼(35개)과 커브(25개), 체인지업(16개), 슬라이더(12개), 투심 패스트볼(8개), 커터(3개)를 구사했다. 포심 최고 구속은 158km/h, 투심은 157km/h를 찍었다.
이어 주현상이 1이닝 무실점, 한승혁이 ⅔이닝 무실점, 조동욱이 0이닝 무실점, 김서현이 1⅓이닝 무실점을 올렸다. 김서현은 시즌 24세이브째를 수확했다.
타선에선 하주석이 2회 1사 3루서 우중간 적시 2루타를 때려내며 결승타를 장식했다. 1안타 1타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더불어 김태연이 2안타(1홈런) 1타점,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각각 1홈런 1타점, 최재훈이 1안타 1타점, 채은성이 2안타 등을 보탰다.
특히 노시환은 시즌 20호 대포를 터트리며 리그 역대 50번째로 3시즌 연속 20홈런을 달성했다. 또한 올해 전 구단 상대 홈런도 기록했다.
한화의 수장 김경문 감독도 값진 기록을 완성했다. 지난해 6월 3일 한화의 14대 사령탑으로 취임한 김 감독은 이번 승리로 한화서 100승을 달성했다. 총 185경기서 100승81패4무(승률 0.552)를 기록 중이다.
한화 부임 후 100승을 기념해 경기를 마친 뒤 감독실에서 코칭스태프가 김 감독에게 축하 인사를 전했다. 또한 박종태 한화 대표이사가 축하 꽃다발을, 주장 채은성이 100승 경기구를 각각 전달했다.
김 감독은 “한 경기, 한 경기 집중하다 보니 100승은 생각지도 못했다. 기회를 주신 김승연 회장님께 감사드린다”며 “현장에서 코치들과 선수들, 스태프들 모두 그동안 고생해 주고 열심히 했기 때문에 얻은 결과다. 모두에게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승리에 관해서는 “폰세가 잘 던지고도 승운이 없었는데 이번에도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고 승리까지 챙겼다. 축하한다고 전하고 싶다”며 “타선에서는 중심 역할을 해줘야 하는 선수들이 좋은 타격을 보여줬다”고 말했다.
한화는 이날 2회 하주석의 1타점 적시 2루타, 최재훈의 1타점 적시타로 2-0을 만들었다. 3회엔 리베라토와 노시환이 각각 솔로포로 4-0 점수를 벌렸다. 이후 8회 김태연의 솔로 홈런으로 5-0을 기록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대전, 김한준 기자 / 한화 이글스
최원영 기자 yeong@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