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와 결별하고 새 외국인 좌완 투수 크리스토퍼 크리소스토모 메르세데스를 영입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키움은 30일 “로젠버그의 웨이버 공시를 요청하고 대체 선수로 메르세데스를 영입했다. 총액 28만 달러(약 3억8000만원)에 계약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도미니카공화국 출신인 메르세데스는 2012년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 국제 아마추어 계약을 맺으며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활약하다 2017년 일본프로야구(NPB) 요미우리 자이언츠로 이적해 아시아 무대에 진출했다.
그는 요미우리와 지바 롯데 마린스에서 7시즌 동안 총 709⅓이닝을 소화하며 37승 44패 평균자책점 3.10의 성적을 남겼다.
올해는 대만으로 무대를 옮겨 대만프로야구(CPBL) 퉁이 라이온즈에서 14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했다.
메르세데스는 신장 188㎝, 82㎏의 체격을 지녔으며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키움은 메르세데스에 대해 “뛰어난 경기 운영 능력과 안정적인 제구력이 강점으로 꼽힌다”고 전했다.
허승필 키움 단장은 “메르세데스는 일본과 대만 무대에서 풍부한 아시아 야구 경험을 쌓은 선수다. KBO리그에도 빠르게 적응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일본에서 오랜 기간 선발 투수로 뛰며 안정적인 이닝 소화 능력을 보여줘 선발진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는 비자 발급 등 행정 절차를 마치는 대로 이르면 내달 초에 합류할 예정이다.
한편 올 시즌 KBO리그 무대에 처음 도전장을 내민 로젠버그는 13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3.23을 기록하며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다만 그는 지난 6월6일 LG 트윈스전 이후 부상으로 마운드를 떠났다.
로젠버그의 부상 공백이 길어지자 키움은 6월 초 단기 대체 외국인 투수로 호주 출신 라클란 웰스를 영입했다.
웰스는 4경기에서 1승 1패, 평균자책점 3.15로 안정적인 피칭을 선보였지만 개인 사정으로 계약 연장을 거부했고, 키움은 새로운 외국인 대체 선수로 메르세데스를 낙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