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 산하기관인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이 국제식물원보전연맹(BGCI)과 협력해 추진 중인 ‘국제 식물종자 중복보전 사업(GSC Grants Program)’이 국제적으로 큰 주목을 받으면서 사업 첫해인 올해 세계 52개 기관에서 참여신청을 해왔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30일 산림청에 따르면 국제 식물종자 중복보전 사업은 기후변화에 따라 생존위협을 받고 있는 야생식물 종자를 장기적으로 안전하게 보관키 위해 세계 각국 수목원 및 식물원들이 수집한 종자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내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에 중복 저장하는 국제 협력사업이다.
시드볼트는 기후위기 등 지구적 재난에 의한 야생식물종자의 멸종을 대비한 종자영구저장시설로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 백두대간수목원에 조성돼 있다.
올해 처음 시행된 국제 식물종자 중복보전 사업은 국제식물원보전연맹을 통해 전 세계 수목원과 식물원을 대상으로 공모가 진행돼 모두 52개 기관에서 응모했다. 이 중 최종 20개 기관이 다음달 중으로 선정된다.
선정된 기관은 지원금과 함께 종자 수집·저장 등에 대한 매뉴얼을 제공받게 되고 기후변화에 따라 생존위협을 받고 있는 야생식물의 식물종자를 수집해 시드볼트에 기탁하게 된다.
이번 사업은 올해부터 3년간 매년 20여 개 기관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산림청과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은 이 사업을 통해 기후위기 대응 및 지구식물다양성 보전을 위한 국제적 협력 기반을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최영태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기후위기 시대에 식물종 보전은 인류의 미래를 지키는 핵심 과제”라며 “백두대간 글로벌 시드볼트를 중심으로 한국이 국제 종자보전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