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는 거들 뿐…능수능란 조정석, 연기 차력쇼 앙상블 [다시, 흥행의 정석①]

좀비는 거들 뿐…능수능란 조정석, 연기 차력쇼 앙상블 [다시, 흥행의 정석①]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조정석이 영화 ‘좀비딸'(감독 필감성)로 다시 여름 흥행에 도전한다.

30일 개봉한 ‘좀비딸’은 좀비가 된 딸을 지키기 위해 극비리 훈련에 돌입한 딸바보 아빠 정환(조정석 분)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사춘기 딸 수아(최유리)와 평범한 일상을 보내던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은 전 세계를 강타한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 딸 수아를 지키기 위해 어머니 밤순(이정은)이 있는 바닷가 마을 은봉리로 향한다. 

감염자를 색출해 내려는 사회적인 분위기 속에서, 수아가 일반적인 좀비와는 다르다는 것을 발견한 정환은 고향 친구 동배(윤경호)의 도움을 받아 ‘좀비딸’이 트레이닝에 나선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5억 뷰를 기록한 동명의 네이버웹툰을 원작으로 한 ‘좀비딸’의 영화화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온라인 상에서 높은 관심을 얻어 왔다.

이후 조정석을 비롯해 이정은, 조여정, 윤경호, 최유리 등의 캐스팅 소식이 전해지며 싱크로율 면에서도 일찌감치 합격점을 받았다.

아빠와 딸, 할머니와 딸, 오랜 고향 친구 사이 등 인물 간의 관계성을 부여하며 일반적으로 연상되는 좀비물이 아닌 코미디와 드라마를 아우르는 가족극으로 신선함을 더하며 차별점을 두는데 성공했다.

원작 웹툰을 보지 않은 이들도 자연스럽게 극에 몰입할 수 있는, 좋은 의미의 낮은 진입장벽도 장점이다.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좀비가 된다면 어떤 선택을 할 수 있을까?’라는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해 볼 수 있는 화두로 공감대를 형성한다.

그리고 여기에는 ‘호감’이라는 단어로 아우를 수 있는 배우들의 호흡이 자리하고 있다.

2019년 942만 관객을 동원하며 그 해 여름 흥행 다크호스 활약을 펼친 ‘엑시트’, 여장남자 변신까지 완벽하게 소화하며 471만 명으로 흥행한 ‘파일럿’ 등 여름에 개봉한 영화들로 꾸준히 좋은 성적을 냈던 조정석이 든든하게 ‘좀비딸’의 무게를 잡는다.

극에 숨통을 틔우는 유쾌함에, 따뜻한 부성애까지 극과 극 감정의 진폭을 섬세하게 조절하며 가장 잘 할 수 있는 연기를 ‘역시나’ 잘 펼쳐냈다.

어느새 자연스러운 흥행 공식이 된 ‘여름 조정석’ 표 영화에 조정석은 “흥행이라는 말과 함께 언급되는 자체가 너무 감사하다. 작품의 성공은 늘 기대하고 바라고 희망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놓기도 했다.

여기에 원작 웹툰과 가장 흡사한 싱크로율로 존재감을 발휘한 이정은, 전작 ‘중증외상센터’의 항문외과 과장 한유림 캐릭터로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윤경호, 탄탄한 연기력의 조여정과 ‘좀비딸’ 그 자체를 표현해 낸 아역 최유리까지 저마다의 캐릭터로 스크린 위에 ‘연기 차력쇼’를 펼쳐내며 관객들을 끌어당긴다.

필감성 감독도 “좀비물을 액션 호러 장르가 아닌 코믹 가족드라마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유니크한 작품이 될 것”이라며 ‘좀비딸’만이 가진 개성에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 = NEW, 엑스포츠뉴스DB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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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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