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5억원 상당의 채권·채무 문제로 갈등을 빚던 지인을 둔기로 때리고 공기총으로 위협해 긴급 체포된 50대가 구속됐다.
제주동부경찰서는 살인미수 혐의를 받는 50대 A씨에 대해 법원이 도주 우려 등으로 구속영장을 발부해 구속했다고 30일 밝혔다.
A씨는 지난 27일 오후 6시께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한 목장에서 50대 B씨의 머리를 둔기로 때리고, 공기총으로 위협한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지난해 부동산 매매 과정에서 받기로 한 5억원 상당의 미수금을 B씨로부터 받지 못하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가까스로 도망친 B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6시 56분께 A씨를 긴급체포하고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과 납탄 등을 압수했다.
범행에 사용한 공기총은 개인이 부품을 조달해 만든 사제총기는 아니지만, 허가받지 않은 불법 총기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계획범죄 여부와 총기 구매 경로 등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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