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스경제=신희재 기자 | ‘K-축구’가 베트남 축구를 완전히 바꿔 놓았다. 김상식(49) 감독이 과거 박항서(66) 감독처럼 베트남 축구에 새바람을 불어넣고 있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23세 이하(U-23) 대표팀은 29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겔로라 붕 카르노 스타디움에서 열린 개최국 인도네시아와 2025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 결승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전반 37분 응우옌 꽁프엉의 선제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켰다.
이로써 베트남은 2022년, 2023년에 이어 대회 3연패를 달성했다. 2005년 시작한 이 대회에서 두 번 이상 트로피를 들어 올린 나라는 베트남뿐이다.
베트남은 올해 1월 동남아시아 지역 최고 권위 대회인 2024 미쓰비시일렉트릭컵에서 A대표팀이 출전해 통산 3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A대표팀과 U-23 대표팀을 총괄하는 김상식 감독은 미쓰비시컵과 AFF U-23 챔피언십 동반 우승을 이룬 최초의 사령탑이 됐다. 베트남 축구의 영웅인 박항서 전 감독도 달성하지 못했던 업적이다.
한때 동남아 중위권으로 분류됐던 베트남은 2017년 9월 박항서 감독이 부임한 뒤 동남아의 강호로 급부상했다. 그러나 2023년 박항서 감독이 떠나고 필립 트루시에 감독이 지휘봉을 잡으면서 한동안 침체기를 겪었다. 지난해 5월 트루시에 후임으로 부임한 김상식 감독은 베트남 축구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으며 성공 히스토리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