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윤서 기자 = 킬리안 음바페가 등번호를 변경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30일(한국시간) 공식 SNS를 통해 음바페 등번호 변경 소식을 알렸다. 음바페는 기존의 9번 유니폼을 벗고 다음 시즌부터 10번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를 누빌 예정이다. 기존 10번 주인인 루카 모드리치가 AC밀란을 떠나면서 10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미 글로벌 매체 ‘ESPN’은 일주일 전 음바페의 10번 변경 소식을 전했고 예정대로 공식 발표까지 이루어졌다.
음바페는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이적해 지난 시즌 레알 유니폼을 입었다. 시즌 초반에는 기대에 못 미친다는 평가도 있었지만 한 시즌 동안 모든 대회에서 56경기 43골 5도움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적응했다. 비록 레알이 라리가,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코파 델 레이 등 국내 대회 트로피를 바르셀로나에 넘겨주며 무관에 그치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개인 성적만큼은 우수했다. 탁월한 골 결정력과 반 박자 빠른 슈팅은 라리가에서도 통했다.
등번호는 9번을 선택했다. 오랜 기간 레알의 허리를 책임진 베테랑 모드리치가 이미 10번을 달고 있었고 그것을 뺏고 싶지 않았던 음바페다.
음바페는 PSG에서는 7번을 달았었지만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는 꾸준히 10번 유니폼을 입었다. 10번 유니폼을 입고 월드컵에서도 우승한 적이 있다. 음바페가 빈 10번 자리를 꿰차지 않을 이유가 없다. 그동안 레알에서 10번은 모드리치를 비롯하여 하메스 로드리게스, 메수트 외질, 루이스 피구, 미카엘 라우드루프, 게오르그 하지 등 뛰어난 선수들이 달았던 등번호다. 이전 선수들과 플레이 스타일과 포지션은 대부분 다르지만 음바페가 10번을 달 자격은 충분하다.
라리가 내 최고 더비인 엘클라시코에서 10번의 맞대결도 더 큰 기대를 모은다. 그동안 바르셀로나 10번은 주전 경쟁에서 밀린 안수 파티였는데 다음 시즌부터 라민 야말이 달고 뛰게 됐다. 음바페와 야말의 엘클라시코에서의 10번 대결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