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조차 예상 못 했다”…박해민의 후반기 첫 안타, 9회초 극적인 순간 터졌다 [SD 광주 인터뷰]

“LG 트윈스 팬과 KIA 타이거즈 팬 그 누구도 예상 못 했을 것이다.”

LG 박해민(35)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IA전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1득점으로 팀의 9-7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가장 경기 막판 가장 중요한 순간 동점 타점을 올렸다. LG가 4-7로 끌려가던 9회초 1사 1·2루에서 KIA 마무리투수 정해영 상대 우월 3점포(시즌 2호)를 쳐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LG는 박해민이 만든 동점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베테랑 김현수가 1사 1·2루에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계속되는 1사 1·2루에서는 문보경의 2루수 땅볼 때 내야진의 수비 실책이 나와 1점을 더하며 KO 펀치를 날렸다.

염경엽 LG 감독은 경기 이후 “중요한 순간 (박)해민이의 결정적인 3점 홈런을 칭찬하고 싶다”며 박해민의 활약에 엄지를 들어 보였다.

수훈선수로 선정된 박해민은 “무조건 직구를 보고 있었다. 변화구가 들어오더라도 과감하게 스윙하려 했다. 스윙 3번하고 들어오려는 마음이었는데, 실투가 들어와 좋은 타구가 나왔다”고 미소를 보였다.

박해민은 이날 경기 전까지 7월 월간 타율 0.184(38타수 7안타)로 부진했다. 17일부터 시작된 후반기 3경기에서도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다. 타석에서 결과를 내지 못하며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는 “후반기에 안타가 하나도 없어 걱정이 많았다. 나조차 홈런을 커녕 안타도 생각하지 못했다”라며 “타석에서 힘든 시간이 이어졌지만, 최고의 결과가 나왔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어 “9회초 1사 후 (오)지환이가 어떻게든 콘택하며 기회를 만들었다. 신인 (박)관우도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치며 분위기가 올라왔다. 나는 숟가락만 얹었다”고 덧붙였다.

LG는 이날 경기 전까지 이달 월간 팀 타율이 0.249(386타수 96안타)로 리그 6위로 머물렀다. 박해민뿐만 아니라 김현수, 오지환, 문보경 등이 타격 부진으로 마음고생을 했다.

박해민은 “팀의 공격지표가 좋지만, 근래 못 쳐서 그런 것 같다. 올 시즌은 투고타저다. 그렇기에 수비에서 확실해야 더 빛이 날 것으로 본다”라며 “오늘(22일) 경기를 보니 선수들의 타격감이 어느 정도 올라온 것 같다. 공수 시너지가 잘 맞물린다면, 시즌 초반처럼 연승행진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다”라며 반등을 기대했다.

광주｜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광주｜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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