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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걸 아린이 ‘S라인’을 통해 파격 변신에 성공했다.
데뷔 때부터 ‘청순의 아이돌’로 사랑받아온 그는 ‘S라인’에서 숏 컷으로 대변되는 이미지 변신, 은둔형 외톨이 캐릭터 심지어 액션신은 물론 아이돌 출신 연기자로선 이례적이라 할 ‘베드 신’까지 감행하며 대중을 놀라게 했다.
OTT 웨이브의 드라마 ‘S라인’은 은밀한 관계를 맺은 사람간 생기는 가상의 붉은 선 일명 ‘S라인’을 소재로, 감춰진 진실과 금지된 욕망을 드러내는 판타지 스릴러. 원작 웹툰을 기반으로 한 이번 작품에서 아린은 선천적으로 S라인을 보는 능력을 지닌 소녀 ‘현흡’을 맡았다.
아린은 ‘S라인’을 통해 배우로서 ‘도전’에대해 두려움이 없는 ‘배우’로 거듭났다고 자평했다. 그는 “이 작품을 처음 접했을 때 감독님께서 저의 다른 모습을 꺼내주고 싶다고 했다. 나 역시도 다른 연기에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그걸 마음껏 보여줄 수 있던 작품이었다”고 말했다. 아린을 배우로서 선명하게 각인시킨 작품으로 남게됐다.
이번 작품을 위해 아린은 외적 변신도 마다하지 않았다. 데뷔 이후 처음 ‘짧은 머리 모양’(숏컷)을 시도하며 새로운 모습을 꺼내보였다. 아린은 “(오마이걸) 멤버들도 ‘잘생겼다’며 응원해주더라”며 이런 변화가 성공적이었음을 우회적으로 내치비기도 했다. 이에 대한 팬들 반응에 대해서도 “드라마의 캐릭터로 ‘오롯이’ 받아들여 감사했다”고도 전했다.
걸 그룹 출신 연기자로서 베드신 선택에 대해 “이야기 전개상 반드시 필요한 장면이라 판단했다”며 ‘큰 결심’의 배경을 전하기도 했다.“현흡이라는 인물의 감정을 표현하기 위한 중요한 순간이었어요. 감독께서 섬세하게 그 장면을 구성해줘 믿고 촬영에 임할 수 있었죠. 물론 걱정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진심을 담았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멤버들은 아직 그 장면을 못 본 것 같아요. 앞으로도 안 봤으면 좋겠어요, 이런저런 말들이 꽤 많을 것 같아서….(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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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린의 연기 변신은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도 통하는 분위기다. ‘S라인’은 프랑스 칸 시리즈에 초청되며 글로벌 무대에 이름을 올렸고, 아린 역시 직접 칸을 찾기도 했다.
“처음 들었을 땐 실감이 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작품을 직접 소개할 수 있어 영광이었고, 해외 관계자들의 깊은 관심이 신기하기도 하더라.”
올해 아린은 오마이걸 멤버들과 ‘10주년 활동’을 병행하고 있다. 그는 “체력적으로 솔직히 쉽지 않았지만, 멤버들이 드라마 촬영을 마치고 돌아오면 항상 응원해줬다”며 동료들에 대한 고마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끝으로 아린은 “더 다양한 장르에 도전하고 싶다. 대중들에게 ‘카멜레온’ 같은 배우로 인정 받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겨울 기자 wint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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