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잊혀진 남자’ 잭 그릴리시, 맨시티 떠나 에버턴으로 임대? 웨스트햄, 나폴리 등도 경쟁

‘잊혀진 남자’ 잭 그릴리시, 맨시티 떠나 에버턴으로 임대? 웨스트햄, 나폴리 등도 경쟁

맨체스터 시티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린 잭 그릴리시의 임대 영입을 에버턴이 추진하고 있다. 그맨시티가 선수의 완전 매각을 바란다는 점, 과하게 책정된 높은 주급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사진출처|맨체스터 시티 페이스북

에버턴이 맨체스터 시티(이상 잉글랜드)의 윙어 잭 그릴리시(30)의 임대를 추진하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 에버턴 감독이 직접 구단에 요청한 프로젝트다.

‘i 페이퍼’와 ‘더선’ 등 영국 매체들은 30일(한국시간) “에버턴이 그릴리시를 임대 영입하려 한다”면서 “아주 진지하게 접근이 이뤄지고 있다. 에버턴은 이미 제안을 했고 맨시티와 선수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릴리시는 맨시티에서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4년 전 애스턴 빌라에서 1억 파운드(약 1800억 원)의 이적료를 들여 데려온 그는 2022~20223시즌 트레블(3관왕) 주역으로 활약하며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을 기쁘게 했으나 지난 시즌은 아주 처참했다.

선발 출전은 7회에 그쳤고, 맨시티는 과르디올라 감독이 부임한 뒤 9년 만에 처음 빈손으로 시잔을 마쳐야 했다. 내심 기대했던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월드컵에서도 알힐랄(사우디아라비아)에 연장 접전 끝에 3-4로 패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부진의 모든 원인이 그릴리시에게만 있는 건 아니나 자신의 역할을 어느 정도 했다면 조금 더 좋은 결과도 바라볼 만 했다.

맨시티에서 완전히 설 자리를 잃어버린 그릴리시는 새로운 도전을 원한다. 이대로라면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멀어질 수 밖에 없다. 그릴리시는 2026북중미월드컵 출전을 희망하고 있다. 마침 맨시티도 가능한 그릴리시를 떠나보내려 한다. 선수단 급여 체계를 철저히 성과에 따라 바로잡고, 반드시 필요한 곳에 돈을 쓰면서 불필요한 낭비를 막겠다는 의지다.

그러나 쉬운 문제가 아니다. 역시 돈이 걸림돌이다. 무엇보다 그릴리시의 엄청난 주급이 큰 걸림돌로 작용한다. 맨시티에서 그는 30만 파운드(약 5억6000만 원) 가량을 주급으로 받는다. 토트넘 ‘리빙 레전드’ 손흥민의 주급이 19만 파운드라는 점에서 그릴리시의 급여는 과도하게 책정된 것은 맞다. 결국 그릴리시의 양보가 필요한 부분이다.

이와 별개로 맨시티가 그릴리시의 임대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점도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되돌아오는 걸 바라지 않는다는 얘기다. 하지만 ‘가디언’ 등에 따르면 그릴리시의 완전 영입을 희망하는 팀은 나타나지 않았다. 에버턴도 물론 임대를 원하는데, 주급도 아끼고 싶다. 일단 ‘확실한 선발‘을 협상 카드로 내밀며 선수의 마음을 잡으려 애를 쓴다.

다만 에버턴의 구애가 현실로 이어질지는 확신하기 어렵다. 가치가 많이 추락했다고 해도 그릴리시를 향한 러브콜은 적지 않다. 한 때 손을 내밀었던 토트넘이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도 상당히 적극적이다. 또 이탈리아 세리에A 챔피언 나폴리도 그릴리시 영입전에 뛰어들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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