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연승’은 김태형 감독도 춤추게 한다…”에러 몇 개? 잘하려다 보니 나온 것” 관대해진 명장 [사직 현장]

‘6연승’은 김태형 감독도 춤추게 한다…”에러 몇 개? 잘하려다 보니 나온 것” 관대해진 명장 [사직 현장]

(엑스포츠뉴스 사직, 김유민 기자)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이 선수단의 결정적인 실책을 너그러이 감쌌다.

롯데는 29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홈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첫 6연승 가도를 달린 롯데는 같은 날 잠실 KT 위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리그 2위 LG 트윈스와 2경기 차를 유지했다. 동시에 삼성 라이온즈에 패한 1위 한화 이글스가 격차도 4경기까지 좁혔다.

선발투수로 나선 박세웅이 6이닝 1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NC 타선을 꽁꽁 묶었다. 4회말 선취 득점에 성공한 손호영이 6회 부상 복귀 후 첫 홈런포를 쏴 올리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다만 이날 롯데는 경기 후반 결정적인 실책으로 큰 위기를 맞기도 했다. 7회초 박세웅에게 공을 이어받은 홍민기가 선두타자 박민우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후속타자 오영수의 타구에 송구 실책을 범하면서 무사 1, 3루 위기를 자초했다. 바뀐 투수 최준용이 첫 상대 타자 박건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이어서 타석에 들어선 이우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한 점 추격을 허용했다.

그러나 이때 홈 중계플레이를 이어가는 과정에서 2루수 한태양의 홈 송구가 크게 빗나갔다. 이우석의 타석에서 2루를 훔쳤던 대주자 최정원에게 한 베이스를 무료로 내줬다.

최준용은 후속타자 김휘집에게 몸에 맞는 볼과 도루를 내주고 다시 2, 3루 위기에 몰렸다. 이어진 김형준의 타석에서 폭투가 크게 튀었고, 그 사이 득점권에 있던 주자가 모두 홈 베이스를 밟아 3-3 동점이 됐다. 선발 박세웅의 승리 요건도 사라졌다.

롯데는 7회말 바뀐 투수 김진호의 제구 난조로 3연속 볼넷을 얻었다. 손호영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도망갔고, 윤동희의 몸에 맞는 볼로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상대 3루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이 나와 6-3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그럼에도 안심할 수 없었다. 8회말 1사 1루 상황 최원준의 땅볼 타구에 1루수 고승민의 송구 실책이 나왔다. 바뀐 투수 정철원이 후속타자 박민우에게 희생타를 허용해 점수가 다시 2점 차로 좁혀졌다. 이후 서호철과 박건우의 연속 안타로 역전 주자까지 누상에 깔리자,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을 조기 투입해 추가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김원중은 9회초 선두타자 김휘집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 안중열, 권희동, 김주원을 모두 삼진으로 잠재우며 팀의 승리를 지켰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후 “선발 박세웅이 6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해줬다. 어려운 상황에서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4개의 아웃카운트 깔끔하게 막아내며 승리할 수 있었다”며 마운드의 활약을 칭찬했다.

이어 “손호영이 홈런 포함 3타점으로 좋은 활약을 해줬다”며 이날 타선에서 맹활약한 손호영의 공도 잊지 않았다.

평소 집중력을 잃은 플레이에 매우 엄격하던 김 감독도 이날만큼은 선수들의 입장을 이해했다. 김 감독은 “모든 선수가 더운 날씨에도 너무 잘해주고 있다”며 “연승을 이어가려 더 잘하려고 하다 보니 몇 개의 에러가 나온 거 같다. 오늘 경기를 계기로 더욱 좋아질 것”이라고 선수단을 다독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롯데 자이언츠

김유민 기자 k4894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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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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