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5선발로 로테이션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는 문동주가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 기록을 만들었다. 어느덧 8승을 수확해 데뷔 첫 두 자릿수 승리에 2승만을 남겨놓았다. 10승과 함께 이닝 부문에서도 120이닝 이상을 노린다.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한화 이글스 문동주(22)가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며 어느덧 10승에 근접했다.
문동주는 29일까지 올해 16경기(85이닝)에서 8승3패 평균자책점(ERA) 3.39의 성적을 거뒀다. 시즌 초반 몸 컨디션이 더디게 올라온 탓에 불안한 출발을 했지만, 이내 5선발로 확실하게 자리를 잡으며 한화의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
문동주는 27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서 7이닝 7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호투를 펼쳤다. 시즌 두 번째 퀄리티스타트플러스(QS·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마크하며 SSG 타선을 상대로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문동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복 있는 투구로 인해 전·후반기에 극명한 온도 차를 보였다. 전반기 13경기에서 3승6패 ERA 6.92를 기록했고, 안정세에 접어든 후반기엔 8경기에서 4승1패 ERA 2.60을 마크했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그러나 올해 문동주는 2024시즌의 문동주와는 분명 확연히 다르다. 전반기 14경기에서 7승3패 ERA 3.75로 준수한 모습을 보였고, 후반기 2경기에선 29일까지 1승무패 ERA 1.38로 압도적인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올해 문동주는 지난해와 달리 포크볼 구사 비율을 높이며 타자들을 상대로 다양한 패턴을 활용하고 있다. 시속 155㎞가 넘는 강속구 역시 제구력이 뒷받침되다보니 위력이 더 살아나는 모습이다.
문동주가 올해 수확한 8승은 문동주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승리 기록이기도 하다. 문동주는 선발투수로 나서기 시작한 2023년에 23경기(118.2이닝)에서 8승8패 ERA 3.72의 성적을 거뒀다. 2024년엔 7승7패 ERA 5.17에 머물렀다.
한화 문동주. 사진제공|한화 이글스
개인 한 시즌 최다승 타이를 만든 문동주는 이제 더 나아가 데뷔 첫 10승에도 도전한다. 한화의 정규시즌 경기는 아직 많이 남아있기에 문동주가 선발로 출격할 수 있는 기회는 충분하다.
다승에만 초점을 두는 것도 아니다. 현재 페이스라면, 문동주는 자신의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 기록도 새롭게 쓰게 된다. 2023년에 만든 118.2이닝을 넘어 ‘120이닝+@’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관건은 역시 ‘건강’이다. 문동주는 지난해에도 어깨 통증으로 인해 정규시즌을 다른 동료들보다 일찍 마무리했다. 올해도 스프링캠프에서 일찍 몸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뒤늦은 빌드업 과정을 거쳤다. 문동주에게 정규시즌 ‘완주’는 10승만큼이나 귀중한 과제다. 올해는 한화가 가을야구 진출까지도 유력하기 때문에 건강한 문동주가 팀에 반드시 필요하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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