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마블, ‘뱀피르’ 쇼케이스 공개…“MMORPG 틀을 깨겠다”

넷마블, ‘뱀피르’ 쇼케이스 공개…“MMORPG 틀을 깨겠다”

넷마블 신작 ‘뱀피르’ 쇼케이스 갈무리 / 뱀피르 공식 채널

 

넷마블이 자사의 신작 MMORPG ‘뱀피르(Vampir)’를 오는 8월 26일 정식 출시한다고 밝혔다. 고딕 다크 판타지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피’, ‘공포’, ‘섹슈얼리티’를 전면에 내세운 독특한 콘셉트와 함께, 성장과 경쟁, 운영 전반에서 기존 장르 문법의 전복을 선언하며 차별화를 꾀했다.

 

29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뱀피르’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넷마블네오 한기현 PD는 “MMORPG가 직면한 문제들을 외면하지 않고 정면으로 돌파하고자 한다”며 “‘원래 그런 거야’라는 관성을 넘어서기 위한 세 가지 파격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쇼케이스에서는 ‘표현’, ‘성장·경쟁’, ‘운영’이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게임의 핵심 방향성이 공개됐다.

 

‘뱀피르’는 국내외 MMORPG 시장에서 보기 드물었던 ‘뱀파이어’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 작품이다. 아트 디렉터 최남호는 “모든 유저에게 맞춘 안전한 콘셉트가 아니라, 익숙함의 경계를 넘어선 강렬한 감성과 연출을 시도했다”고 강조했다. 게임은 언리얼엔진5 기반의 고퀄리티 그래픽으로 피의 질감, 캐릭터 표정, 건축 양식 등을 세밀하게 구현했으며, 대표 지역으로는 ‘크루브나 네스트’, ‘살구덩이 지역’, ‘키셀 성도’ 등이 소개됐다.

 

전투 구조에서도 뱀파이어의 특성을 강화했다. 총기 기반의 ‘카니지’, 피의 갈망을 검에 담은 ‘블러드스테인’, 독과 저주를 활용하는 ‘바이퍼’, 은신과 순간 이동을 활용하는 ‘그림리퍼’ 등 총 4종의 클래스가 존재하며, 모든 클래스는 ‘흡혈’이라는 공통 메커니즘을 공유한다. 개발진은 “표현의 수위와 연출에서 팀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을 정도로 과감한 도전을 감행했다”며 “타격감과 시각적 임팩트를 전투 전반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경제 구조 측면에서는 무·소과금 유저를 위한 파밍 중심 성장 시스템이 강조됐다. 유저는 필드 플레이만으로 매월 일정량의 다이아를 획득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상점 내 패키지 상품 구매도 가능하다. 기존 MMORPG에서 흔히 사용되던 거래소 기반 ‘쌀먹’ 방식에 더해, 거래소를 거치지 않고 직접 재화를 확보할 수 있는 구조를 도입한 점이 특징이다.

 

성장과 경쟁을 분리한 구조도 눈에 띈다. 성장 위주의 유저는 개별 서버에서 안전하게 파밍할 수 있으며, 경쟁 위주의 유저는 인터서버 전장 ‘게헨나’에서 실력을 겨룰 수 있다. ‘게헨나’는 보스 등장 시간과 캐릭터 충돌 요소 등 전략적 플레이가 강조되는 PvP 전용 공간으로 설계됐다. 아울러 시즌제와 서버 셔플링 시스템을 통해 경쟁 구도를 주기적으로 재편하며, 승자 독점 구조를 방지하고 지속적인 긴장감을 유지하겠다는 계획도 함께 제시됐다.

 

보상 체계 역시 ‘승자 중심’ 구조에서 벗어난다. 쟁탈전에서 승리한 클랜은 ‘피의 군주’로서 전용 장비, 버프, 채팅 제어 권한 등의 상징적 혜택을 받게 되며, 패배한 클랜도 전장 내 기여도에 따라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개발진은 “단순 승패가 아닌 참여와 기여에 따른 보상이 실질적인 가치를 갖도록 설계했다”고 설명했다.

운영 측면에서는 AI 기반의 부정행위 대응 시스템과 인게임 GM 운영 체계를 도입한다. 서버별로 배치되는 GM은 직접 게임을 플레이하며 유저 의견을 수렴하고, 문제 발생 시 실시간 대응한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 내 ‘개선 현황판’을 통해 유저 피드백의 처리 현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예정이며, 단기 수익보다는 장기적 유저 경험과 공존 가치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BM 정책에서도 소환형 상품의 실패 경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단계별 누적 보상형 BM 시스템’을 도입했다. 일반~희귀 등급 아이템에서 더 많은 케어 포인트를 제공해 낮은 등급 획득도 전설 등급 접근에 도움이 되도록 설계했다. 정승환 사업본부장은 “고효율 패키지 남발을 지양하고, 파밍의 가치를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과금 구조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넷마블은 이번 쇼케이스에서 2025년 하반기 로드맵도 함께 공개했다. 정식 론칭과 동시에 인터서버 및 월드 통합 거래소가 도입되며, 10월에는 서버 간 쟁탈전, 11월에는 서버 이전과 신규 던전 추가가 예고됐다. 2026년 상반기에는 신규 클래스, 무한의 탑, 클랜 단위 콘텐츠, 던전 고도화, 인터서버 전장 확장 등이 이어질 예정이다.

‘뱀피르’는 현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사전 등록을 진행 중이며, 참여자 전원에게는 약 14만 9,000원 상당의 론칭 기념 패키지가 제공된다. 넷마블은 오는 8월 7일 인플루언서 간담회를 통해 유저 피드백에 대한 구체적 대응 방향도 추가 공개할 계획이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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