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김민재가 갈라타사라이와 연결됐다.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은 29일(한국시간) “갈라타사라이가 한때 페네르바체 유니폼을 입었던 김민재를 데려오기 위해 공식 제안을 준비 중이다.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 방식으로 접근할 것이다”라고 보도했다.
이번 여름 김민재의 거취 문제는 국내 팬들에게 큰 관심사로 떠올랐다. 불과 지난 시즌 전반기만 해도 걱정은 없었다. 빈센트 콤파니 감독은 ‘하이 라인’을 중요시하는데 김민재는 다요트 우파메카노와 짝을 맞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우파메카노가 전방 압박을 가하면 김민재가 후방을 지키는 등 호흡이 잘 맞았다.
그러나 지난해 10월 아킬레스 부상을 당한 뒤로 폼이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부상을 당하게 되면 휴식이 주어지기 마련. 반대로 김민재는 혹사를 당했다. 어쩔 수 없었다. 우파메카노, 알폰소 데이비스, 이토 히로키가 모두 큰 부상을 당해 전력에서 이탈했기 때문. 그나마 상태가 덜한 김민재가 경기에 뛰어야 했다.
자연스레 부상은 경기력 저하로 이어졌고, 끝내 시즌 종료 후 매각 리스트에 올랐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 소속 플로리안 플레텐베르크 기자는 “바이에른 뮌헨은 김민재를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매각 대상 중 하나로 분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단은 다른 팀들의 관심을 인지하고 있다. 합리적인 제안이 올 경우, 그의 이적을 허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라고 주장했다.
여러 클럽들이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갈라타사라이가 러브콜을 보냈다. ‘튀르키예 투데이’는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의 영입 가능성과 조건을 타진한 상태다. 뮌헨 측에서 협상에 응하겠다는 청신호를 줄 경우, 본격적인 테이블 협상이 시작될 예정이다. 현재 갈라타사라이는 빅터 오시멘 영입으로 인해 막대한 재정 부담을 떠안게 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완전 영입 옵션이 포함된 임대 계약을 우선적으로 제안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그런데 냉정하게 이적 가능성은 현저히 떨어진다. 갈라타사라이 소식에 능통한 알리 나지 쿠쥑 기자는 유튜브 채널 ‘Futbol Arena’에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그는 “과연 김민재 영입이 될까? 내 생각에는 어렵다고 본다. 물론 오시멘에 대해서도 다들 안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우선 김민재와 함께 윌프리도 싱고도 거론되고 있다”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축구 해설가 케렘 외베트 역시 “김민재의 영입은 매우 어려울 것이다. 뮌헨이 매각을 추진한다면 유럽에서 그를 원하는 팀은 매우 많을 거라고 본다”라며 가능성을 낮게 바라봤다.
무엇보다 갈라타사라이는 김민재의 친정팀 페네르바체의 라이벌이다. 지난 2021-22시즌 김민재는 중국 베이징 궈안을 떠나 페네르바체로 이적했다. 당시 그는 첫 유럽 무대 진출임에도 불구하고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주전 자리를 차지했다. 이듬해에 나폴리로 떠났지만, 페네르바체 팬들은 언제나 그를 응원했다. 이 상황에서 갈라타사라이에 합류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