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관련자들을 소환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법조계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2차 단계 주포였던 김모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앞서 특검팀은 전날 투자자문사 블랙펄인베스트 전 임원이자 주가조작 선수로 지목된 민모씨를 상대로 관련 조사를 진행했다.
민씨는 블랙펄인베스트 사무실 컴퓨터에서 확인된 ‘김건희’ 엑셀파일 작성에 관여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다.
이들은 김 여사 대신증권 계좌에서 이뤄진 ‘7초 매매’ 관련자들이다.
김씨는 2010년 11월1일 오전 11시22분께 ‘12시에 3천300에 8만개 때려달라 해주셈’이란 문자를 보냈고 민씨는 ‘준비시킬게요’라고 응답했다.
이후 오전 11시44분32초 김씨가 매도하라는 문자를 보내자 7초 뒤 김 여사 명의 계좌에서는 3천300원에 8만주가 매도됐다.
이 같은 과정은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이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 담겼다.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 등의 주가조작 사건을 심리한 법원은 해당 거래에 대해 통정매매라고 인정하기도 했다.
특검팀의 핵심 수사 대상인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개입 의혹은 2009~2012년 발생한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김 여사가 돈을 대는 역할로 가담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