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외국인환자 117만 명 돌파, 사상 최대치 기록…절반이상 ‘피부과’ 진료

한국 외국인환자 117만 명 돌파, 사상 최대치 기록…절반이상 ‘피부과’ 진료

2024년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환자가 실환자 기준 117만 명을 기록해 전년(61만 명) 대비 1.9배 증가하며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발간한 ‘2024 외국인환자 유치실적 통계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이같이 나타났다.

◆ 일본이 최대 방문국, 아시아권 환자 급증

2024년 외국인환자의 국적은 총 202개국으로 다양하게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이 44만 1,000명으로 전체의 37.7%를 차지하며 최다 방문국을 기록했다. 

이어 중국 26만 1,000명(22.3%), 미국 10만 2,000명(8.7%), 대만 8만 3,000명(7.1%), 태국 3만 8,000명(3.2%)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아시아권 국가들의 급증세다. 

일본은 전년 대비 135% 증가했으며, 대만은 550%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이후 의료관광 수요가 회복되면서 한국 의료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진 결과로 분석된다.

2009년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을 본격 시작한 이래 누적 환자 수는 505만 명에 달했다. 

2024년 방한 외래관광객은 1,637만 명이었지만 외국인환자의 회복 속도가 더욱 빨랐다. 

일본, 중국, 대만의 경우 2019년 대비 관광 회복률은 90% 내외에 그쳤지만, 외국인환자는 2~3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 피부과 압도적 1위, 다양화 진행

진료과목별로는 피부과가 전체의 56.6%인 70만 5천 명으로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성형외과 11.4%, 내과통합 10.0%를 크게 앞서는 수치다. 피부과는 2023년 대비 194.9%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 한방통합 진료도 성장 

한방통합 진료도 84.6% 성장하며 주목받았다. 

이는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이 단기 외래 진료와 중장기 치료 중심 진료가 공존하는 구조로 재편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 진료 패턴의 변화

전통적으로 성형외과 중심이었던 외국인환자 진료 패턴이 피부과, 한방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이는 한국 의료기술에 대한 인식 확산과 더불어 예방 및 웰니스 의료에 대한 관심 증가를 반영한다고 볼수 있다.

◆ 서울 집중 지속, 지방도 특화 성장

지역별로는 서울이 전체 환자의 85.4%인 100만 명을 유치하며 수도권 집중 현상이 지속됐다. 하지만 비수도권 지역도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 지역특화 진료로 차별화 

부산은 3만 명으로 전년 대비 133.6% 증가했고, 제주는 2만 명으로 221.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들 지역은 특화 진료(피부, 한방, 치과 등)와 관광자원의 결합을 통해 차별화된 의료관광 상품을 제공하며 성장하고 있다.

▲ 지역별 특화 전략

부산은 해양 치유와 연계한 의료서비스, 제주는 천연 자원을 활용한 웰니스 의료로 각각 특화된 브랜드를 구축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별 차별화 전략이 비수도권 의료관광 활성화의 동력이 되고 있다.

◆ ‘외국인환자 100만 명 시대’ 연 전환점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한동우 국제의료본부장은 “2024년은 단순한 회복을 넘어 유치 사업을 시작한 이래 최초로 ‘외국인환자 100만 명 시대’를 연 전환점이다”라며, “향후에는 한국의료에 대한 신뢰와 편의성을 중심으로 서비스 품질을 고도화하고 연관 산업과 공진화할 수 있는 생태계 조성이 외국인환자 유치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결정짓는 핵심 과제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관련 보고서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 홈페이지 또는 국제의료시장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메디컬월드뉴스 김영신 기자]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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