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기자) 정부가 지원하는 ‘영화 관람 할인권’ 450만 장 쿠폰, 극장에 다시 뜨거운 여름을 가져다줄까.
지난 25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영화관 입장권 6000원 할인 쿠폰 450만 장을 배포했다. 1인당 2매까지 사용할 수 있는 이 쿠폰은 9월 2일까지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다.
뜨거운 관심 속 쿠폰 배포가 시작된 25일, 멀티플렉스 3사(CGV·롯데시네마·메가박스) 어플에는 쿠폰을 받기 위한 소비자들로 몰려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기도 했다. 일부 앱 이용자들은 어마어마한 대기 인원을 캡처하는가 하면, 긴 대기시간 후기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리는 등 관심을 표하고 있다.
서버 대기까지 생길 정도로 치열했던 쿠폰 받기의 영향은 바로 영화관 이용객 증가율로 드러났다.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 관 영화관을 방문한 관객은 173만 명이다. 이는 직전 주말인 18일부터 20일까지의 방문 관객 150만 8천 명 대비 약 15%가 늘어난 수치다.
정부의 할인권과 무더위와 함께 시작된 여름철 극장 피서가 함께 시작된 가운데, 입소문을 탄 영화 ‘F1: 더 무비’와 ‘전지적 독자 시점’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아직 할인 쿠폰을 사용하지 않은 이들도 ‘전지적 독자 시점’,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노이즈’ 등 이미 개봉한 영화부터 30일 개봉하는 ‘좀비딸’, 8월 13일 개봉을 앞둔 ‘악마가 이사왔다’ 등을 언급하며 ‘찜’할 영화를 물색 중이다.
특히, 영화를 7000원(일반 극장 기준)에 볼 수 있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에 할인 쿠폰을 사용할 경우 1인 티켓 가격이 1000원이기에 많은 이들이 ‘문화의 날’을 기대하는 중이다.
할인 쿠폰 소비 계획을 이야기하는 네티즌은 각각 “‘전독시’ 드디어 본다”, “‘좀비딸’ 개봉날 달립니다” 등 자신이 기대 중인 영화에 대한 마음을 표하고 있다.
예산 271억 원을 들인 450만 장의 쿠폰은 잠시 영화관과 멀어져 있던 관객을 다시 극장으로 부르고 있다. 잠시 주춤했던 극장가의 소중한 450만 관객의 선택은 어떤 작품으로 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영화 할인 쿠폰은 문화가 있는 날 할인 외 경로 우대 할인, 장애인 우대 할인, 청소년 할인, 조조할인 등과도 중복 사용이 가능하다.
사진= 엑스포츠뉴스 DB, 연합뉴스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