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구준엽이 5개월째 하루도 빠짐없이 아내 故 서희원의 묘소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절절함이 가득한 묘비 문구가 화제를 모으고 있다.
29일 SNS 스레드에는 대만 신베이시 진바오산(금보산·金寶山) 묘역에서 구준엽을 봤다는 목격담이 게재됐다.
네티즌이 공개한 사진 속 구준엽은 서희원의 묘비 앞에 놓인 태블릿을 만지고 있다. 앙상하게 야윈 구준엽의 근황이 안타까움을 자아낸다.
현장을 찾은 이들에 따르면 구준엽은 서희원의 묘비 앞에 접이식 의자를 둔 채 책을 읽거나 서희원의 사진을 보며 시간을 보냈다. 특히 고인의 묘비에 헌화하는 이들에게는 중국어로 ‘고맙다’며 감사 인사를 전했다.
고 서희원의 묘비도 포착됐다. 묘비에는 ‘리멤버 포에버(영원히 기억해)’라는 문구와 함께 ‘준준’이라는 한글이 적혀 있다. ‘준준’은 생전 서희원이 구준엽을 부르던 애칭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희원은 1994년 동생 서희제와 함께 그룹 SOS로 데뷔했다. 2001년 대만판 ‘꽃보다 남자’ 여주인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2011년 사업가 왕소비와 결혼해 슬하에 1남 1녀를 뒀으나 2021년 이혼했다.
2022년 서희원은 지난 1998년 교제했던 클론 구준엽과 약 20년 만에 재회했고, 못다 한 첫사랑을 이룬 영화 같은 스토리로 한국과 대만 양국에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그러나 행복함도 잠시, 결혼 3년 만인 지난 2월 서희원은 일본 가족 여행 중 갑작스러운 병으로 사망하며 48세의 일기로 세상을 떠나 큰 슬픔을 안겼다. 사인은 독감으로 인한 급성폐렴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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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