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박선웅 기자 =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휴식기를 맞아 이색 체험에 나섰다.
2002년생인 그바르디올은 크로아티아 대표팀 수비수다. 포지션은 센터백과 레프트백에서 뛸 수 있다. 플레이 스타일은 강력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대인 수비에 능하며, 과감한 태클을 시도한다. 발밑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빌드업에서도 빛을 발휘한다. 특히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답게 중거리 골도 심심찮게 넣곤 한다.
과거 자국 디나모 자그레브 유스에서 성장해 2019-20시즌 프로에 데뷔했다. 이후 매 시즌 성장을 거듭했고, 2021-22시즌을 앞두고 독일 라이프치히로 이적했다. 첫 빅리그에 입성한 것. 많은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곧바로 첫 시즌 주전 자리를 확보했다. 기록은 46경기 2골 3도움. 이듬해에도 활약을 이어가며 2022 골든보이 후보 20인에 포함됐다.
이를 지켜본 맨체스터 시티가 2023-24시즌을 앞두고 그바르디올을 영입했다. 당시 이적료는 7,760만 파운드(약 1,440억 원). 이로 인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해리 매과이어 다음으로 비싼 센터백으로 기록됐다. 나아가 구단 역사상 잭 그릴리쉬 다음으로 비싼 영입이었다.
이적료에 걸맞은 활약을 펼쳤다. 특히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그바르디올을 센터백이 아닌 풀백으로 기용했다. 계속해서 공격 가담을 요구했고, 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첫 시즌 기록은 42경기 5골 2도움. 그의 활약 덕분에 맨시티는 리그 우승을 거머쥐었다. 지난 시즌에도 레프트백으로 나서며 과감한 오버래핑과 공격 가담을 선보였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이 끝나고 잠시 휴식기를 가진 맨시티. 대부분 선수들은 가족들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하지만 그바르디올이 향한 곳은 특수부대였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29일 “그바르디올은 이번 휴식기에 크로아티아 특수부대 ‘코만도 9’와 하루 동행했다. 일반인에게는 상상조차 어려운 경험이었다. 다가오는 시즌 준비를 이렇게 열심히 하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