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월드컵 주역 꿈꾸는 ‘대기만성 아이콘’ 댄 번

‘꿈의 무대’ 월드컵 주역 꿈꾸는 ‘대기만성 아이콘’ 댄 번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대기만성 아이콘’으로 불리는 잉글랜드 국가대표 베테랑 수비수 댄 번(33)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출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뉴캐슬 유나이티드 장신 수비수 댄 번. 사진=쿠팡플레이

쿠팡플레이 시리즈 친선경기를 위해 뉴캐슬 유나이티드 선수단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번은 29일 서울 여의도 I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국에 오게 돼 영광이며, 팀 K리그와 경기를 펼치는 것은 특권”이라고 밝혔다. 또한 “한국 축구는 2002 한일 월드컵을 통해 처음 접했다”며, “더위와 시즌 중인 K리그 선수들을 상대하는 것이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캐슬은 2021년 중동 자본에 인수된 이후 ‘글로벌 구단’으로 발돋움했다. 이번 여름 한국에서 팀 K리그 및 토트넘 홋스퍼와의 친선 경기를 통해 아시아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번은 이처럼 전세계를 누비는 프리시즌이 익숙하지 않다. 그는 전형적인 ‘대기만성형’ 선수다. EPL 중하위권 팀들을 전전하며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2m가 넘는 큰 키에도 불구, 느린 스피드와 부족한 순발력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번은 30대에 접어든 2022년 유소년 시절을 보냈던 뉴캐슬로 복귀하며 뒤늦게 빛을 보기 시작했다. 특히 지난 2024~25시즌은 번에게 있어 결정적인 전환점이 되었다. 주전 수비수로 활약하며 뉴캐슬이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권을 따내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했다.

특히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라바오컵 결승전에서는 멋진 장거리 헤더 골을 성공시켜 뉴캐슬을 70년 만의 메이저 국내 대회 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33살의 나이로 처음으로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도 이름을 올라면서 그의 성공 신화는 더우 빛났다. 지금까지 치른 네 차례 A매치 중 두 경기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출전한 두 경기 모두 잉글랜드는 모두 무실점을 기록했다.

반의 목표는 다가오는 2025~26시즌이 끝난 뒤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서는 것이다. 모든 선수에게 마찬가지지만 번에게 월드컵은 오랫동안 꿈꿔온 꿈의 무대다. 그는 올 시즌 뉴캐슬에서 꾸준한 활약을 이어간다면 월드컵 부대를 밟을 가능성이 충분하다.

번은 “지난 시즌 훌륭한 결과를 얻었고, 컵대회에서 우승했다”면서 “2년 전 챔피언스리그 출전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더 나은 성과를 목표로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뉴캐슬에서 활약에 집중한다면 국가대표팀에서도 지속적으로 기회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계속 발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함께 기자회견에 등장한 에디 하우 뉴캐슬 감독은 “번은 지난 시즌 웸블리에서 득점을 기록하는 등 대단한 성과를 이뤄냈다”며 “그의 성장을 지켜보는 것은 내 지도자 경력에서 가장 값진 경험 중 하나”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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