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세와 맞대결, 감보아도 원한다!…”나도 생각했던 일, 둘 다 잘 던질 것 같아”

폰세와 맞대결, 감보아도 원한다!…”나도 생각했던 일, 둘 다 잘 던질 것 같아”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폰세와 대결은 나도 종종 생각을 했었다”

롯데 자이언츠의 에이스 알렉 감보아가 2025 시즌 KBO리그 ‘No.1’ 선발투수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한화 이글스 코디 폰세와 맞대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포부를 밝혔다.

감보아는 지난 25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 경기에 앞서 2025시즌 KBO리그 6월 월간 MVP 시상식을 진행했다. 동료들의 축하 속에 트로피를 받고 야구 인생에서 잊지 못할 순간을 즐겼다.

감보아는 “한국에 온 뒤 나만의 루틴이 확실하게 정립됐다. 선발투수로 꾸준히 등판할 수 있어 만족한다”며 “미국 시절 중간계투로 던질 때는 한 번 실수가 나오면 수정할 틈이 없었다. 선발투수는 다음 이닝 돌입 전 마음을 가다듬고 타자를 공략할 부분을 생각할 수 있다. 다른 투수들도 비슷하겠지만 나도 불펜보다는 선발등판을 더 선호한다”고 말했다.

롯데는 지난 5월 부상으로 퇴출된 찰리 반즈의 대체 외국인 선수로 감보아를 영입했다. 감보아는 메이저리그 등판 경험은 없지만 1997년생으로 젊은 나이, 150km/h 중후반대 패스트볼을 뿌리는 좌완 파이어볼러라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감보아는 롯데 유니폼을 입고 선수 커리어의 전성기를 열었다. 2025시즌 9경기 55⅔이닝 7승2패 평균자책점 1.94로 무시무시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6월 5경기에서는 31⅓이닝 5승무패 평균자책점 1.72로 펄펄 날았다. 월간 MVP 수상의 영예를 안음과 동시에 롯데의 전반기 3위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해줬다.

감보아는 9번의 선발등판에서 퀄리티 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7회, 피안타율 0.195, 이닝당 출루허용률(WHIP) 1.06 등 세부지표까지 완벽했다. 무엇보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해 주면서 ‘이닝 이터(Inning Eater)’로 코칭스태프의 게임 운영을 수월하게 만들었다.

감보아는 배터리로 호흡을 맞추는 포수들을 비롯해 코칭스태프의 조언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면서 빠르게 KBO리그에 적응했다. 롯데는 전반기 주축 불펜 투수들의 등판이 잦았던 상황에서 감보아의 활약을 앞세워 상위권 안착에 성공했다.

감보아는 “미국 시절부터 게임 운영은 포수들에게 맡기는 스타일이다. 유강남, 정보근이 나를 잘 리드해주고, 볼배합을 해주고 있다”며 “KBO리그는 팀이 하나로 뭉쳐 게임을 끌고 간다는 느낌을 받는다. 이런 분위기가 너무 좋고, 미국 시절보다 나에게 더 맞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감보아는 그러면서 한화 폰세와의 맞대결도 고대하고 있다는 뜻을 전했다. KBO리그는 2025시즌 뛰어난 기량을 뽐내는 외국인 투수들이 크게 늘어났다. ‘MVP급’ 활약을 펼치고 있는 폰세와 감보아의 맞대결은 그 자체로 화제를 모을 수밖에 없다.

폰세는 20경기 127⅔이닝 12승무패 평균자책점 1.76으로 2025시즌을 지배 중이다. 한화는 폰세를 앞세워 페넌트레이스 1위를 질주하고 있다.

감보아는 “나도 폰세와 대결에 대해 종종 생각했다. 폰세는 정말 뛰어난 투수다. 맞대결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며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겠지만 나도 폰세도 굉장히 잘 던질 것 같다. 재미 있는 게임이 될 거라고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가장 기억에 남는 타자는 LG 트윈스의 박동원이다. 내게 홈런을 쳐서가 아니라 워낙 장타력이 뛰어난 선수이고 투수에게 큰 위협을 줄 수 있는 타자다”라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