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는 28일 KIA와 3대3 트레이드로 외야수 최원준을 영입했다. 팀은 최원준을 품으며 중견수 보강을 꿈꾼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가 28일 3대3 대형 트레이드를 단행하며 팀의 부족한 점을 채웠다.
KIA는 NC로부터 투수 김시훈(26)과 한재승(24), 내야수 정현창(19)을 영입했다. NC는 KIA에 외야수 이우성(31)과 최원준(28), 내야수 홍종표(25)를 데려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올 시즌 끝나고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 국가대표 외야수 최원준이다. 그는 올해 극심한 타격 부진에 시달리며 76경기에서 타율 0.229(227타수 52안타) 4홈런 19타점 9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595를 기록 중이다.
NC는 28일 KIA와 3대3 트레이드로 외야수 최원준을 영입했다. 팀은 최원준을 품으며 중견수 보강을 꿈꾼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최원준이 타격 부진을 겪는 사이 외야수 김호령이 주전 중견수로 성장했다. 최근에는 나성범이 부상에서 복귀해 플레이 타임이 더욱 줄어들었다.
이우성은 2023시즌부터 2년간 100안타를 쳤다. 1루수와 외야수를 오가며 알토란 같은 활약을 했다. 하지만 올해 56경기에서 타율 0.219(155타수 34안타) 2홈런 15타점 OPS 0.642로 부진했다. 팀에는 오선우가 비슷한 역할을 해내며 이우성의 역할이 줄어들었다. 그는 2019시즌 중반 트레이드로 NC를 떠난 뒤 7년 만에 창원으로 돌아오게 됐다.
NC는 28일 KIA와 3대3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팀은 외야수 최원준, 이우성과 내야수 홍종표(왼쪽부터)를 영입하며 라인업의 부족한 점을 채웠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홍종표는 내야 모든 포지션을 볼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로 높은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사생활 논란 등으로 홍역을 치르며 올 시즌 44경기에서 타율 0.192(52타수 10안타) 1타점 1도루 OPS 0.475에 그쳤다.
NC는 28일 1군 트레이드한 선수 중 최원준과 이우성을 곧바로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임선남 NC 단장은 트레이드 발표 이후 “이번 트레이드는 팀이 고민해온 중견수 보강과 장타력 강화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최원준은 타격, 수비, 주루 등 모든 면에서 밸런스가 뛰어나 팀 전력에 큰 힘이될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영입 배경을 밝혔다.
이어 “이우성은 장타 능력을 갖춘 타자로, 팀의 타선에서 장타력을 보완해줄 자원이다. 홍종표는 내야 여러 포지션이 가능한 전천후 내야수로, 내야진의 미래를 한층 탄탄하게 만들어줄 적임자이다”라고 덧붙였다.
KIA는 28일 NC와 3대3 트레이드로 투수 김시훈, 한재승과 내야수 정현창(왼쪽부터)을 영입했다. 팀은 김시훈과 한재승이 부족한 불펜진을 채워줄 것으로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사진제공|NC 다이노스
KIA는 후반기 시작부터 불펜 불안이 도드라졌다. 필승조로 불펜의 중심축인 조상우와 정해영이 흔들리며 위기에 빠졌다. 즉시 전력감 김시훈과 한재승을 품으며 부족한 점을 채웠다.
김시훈은 올해 NC 마무리투수 후보로 불릴 만큼 많은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좀처럼 오르지 않는 구속과 불안한 경기 운영 능력에 제 기량을 선보이지 못했다. 올 시즌 15경기에서 1홀드 평균자책점(ERA) 8.44, 한재승은 18경기에서 1패 ERA 3.00의 성적을 기록했다.
정현창은 2025 신인드래프트 7라운드 67순위로 NC에 입단해 데뷔 첫해를 보내기 전 트레이드의 아픔을 맛봤다. 퓨처스(2군)리그에서는 49경기에서 타율 0.321(134타수 43안타) 1홈런 19타점 6도루 OPS 0.781을 기록했다. 1군에도 데뷔해 4경기에 출전해 6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심재학 KIA 단장 역시 트레이드 발표 이후 “즉시전력 우완 불펜과 미래 내야수 자원에 집중했다”라며 “김시훈은 필승조로 활약했을 정도로 구위가 뛰어난 투수다. 한재승도 빠른 공을 가지고 있어 불펜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한다. 정현창은 준수한 정확도와 좋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는 어린 선수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박정현 기자 pjh6080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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