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 수익성을 보여주는 2025년 11월 공업부문 기업 이익은 전년 동월 대비 13.1% 줄었다고 재신쾌보(財訊快報)와 거형망, 홍콩경제일보가 28일 보도했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매체는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데이터를 토대로 11월 공업기업 총이익이 6765억7000만 위안(약 139조5764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10월 감소율 5.5%보다 7.5% 포인트나 확대하면서 지난 1년 사이에 가장 많이 축소했다. 내수 회복 지연과 가격 약세가 견고한 수출을 상쇄한 게 부담으로 작용했다.
이코노미스트는 “11월 통계가 10~12월 4분기 경제활동이 한층 위축했다는 걸 반영한다”며 “다만 기업이 당국의 강력한 과당경쟁 억제 방침을 받아들여 과잉경쟁에 거리를 두고 투자를 축소함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한다”고 예상했다.
1~11월 누적 공업기업 이익은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0.1% 증가한 6조6268억6000만 위안에 달했다. 누적 이익은 지난 8월 이래 4개월 연속 늘었지만 증가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렀다.
국유기업 이익은 1~11월에 2조83억60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보다 1.6% 줄었다. 주식제 기업 경우 0.4% 감소한 4조9565억6000만 위안에 그쳤다.
민간기업은 0.1% 줄어든 1조9319억9000만 위안, 외자기업 경우 2.4% 증가한 1조6355억3000만 위안이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이익이 5.0% 늘어나고 전력·열병합·가스·수도 공급업도 8.4% 증대했다. 반면 채굴업은 27.2% 급감했다.
세부적으로는 석탄채굴이 47.3%, 석유·천연가스 13.6%, 흑색금속 15.5%, 방직업 8.2% 감소했으나 유색금속은 32.3%, 통용설비 제조 4.8%, 자동차 제조 7.5%, 수송설비 제조 27.8% 각각 늘었다.
공업기업 이익 통계는 주력사업 연간 매출액이 2000만 위안(41억4520만원) 이상인 대기업을 대상으로 작성한다.
국가통계국 공업사 위웨이닝(于衛寧) 수석통계사는 “1~11월 공업기업 이익 증가 속도가 다소 둔화했으나 8월 이래 성장 흐름은 유지되고 있다”며 “장비 제조업과 고기술 제조업을 중심으로 하는 신(新)동력 산업이 비교적 빠른 성장을 보이며 공업경제의 전환·고도화가 질서 있게 추진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위 통계사는 또한 “전반적으로 볼 때 공업기업 이익은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새로운 산업 동력이 뒷받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국제 환경의 불안정성과 불확실성이 여전하고 구(舊)동력에서 신동력으로 전환 과정에서 구조조정 압력이 지속되고 있어 공업기업 수익성 회복의 기반을 추가로 다져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