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호 잔류 연말 내 마무리 희망, 휴가 가고 싶어” 이종열 단장 소망 이뤘다→새해 불펜 외부 영입 도전?

“강민호 잔류 연말 내 마무리 희망, 휴가 가고 싶어” 이종열 단장 소망 이뤘다→새해 불펜 외부 영입 도전?

(엑스포츠뉴스 김근한 기자) 삼성 라이온즈가 내부 자유계약선수(FA) 강민호와 연말 내로 잔류 계약을 성사했다. 삼성 이종열 단장의 치밀하고 정성을 다한 협상의 결과물이 나왔다. 

삼성은 28일 내부 FA 포수 강민호와 2년 최대 총액 20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금 10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2억원의 조건이다. 

삼성은 연말 강민호와 잔류 협상 테이블에 총력을 기울였다. 최근 만난 삼성 이종열 단장은 “강민호 측과 끊임없이 자주 만나면서 협상 마무리에 힘쓰고 있다. 정말 연말 내로 협상을 끝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 단장은 “협상을 끝낸 뒤 나도 얼른 연말 휴가를 가고 싶다”라며 쓴웃음을 짓기도 했다.

이 단장의 바람대로 2025년이 끝나기까지 단 3일을 남긴 시점에서 강민호의 협상이 끝났다. 이 단장은 강민호에게 꽃다발을 건네는 오피셜 사진 속에서 환하게 미소를 지었다. 

1985년생 베테랑 포수 강민호는 2004년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한 뒤 세 차례 FA 계약을 맺었다. 강민호는 2014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4년 총액 75억원에 잔류 계약을 맺었다. 이후 2018시즌을 앞두고 삼성과 4년 총액 80억원에 당시 충격적인 이적을 택했다. 강민호는 2022시즌을 앞두고 4년 최대 총액 36억원에 세 번째 FA 계약 체결로 다시 삼성 잔류를 결정했다. 

강민호는 2025시즌 127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9, 111안타, 12홈런, 71타점, 출루율 0.336, 장타율 0.417을 기록했다. 강민호는 지난 가을 포스트시즌 11경기 연속 선발 포수 마스크를 쓰는 투혼도 발휘했다. 강민호는 2025시즌 종료 뒤 KBO리그 사상 첫 네 번째 FA 계약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삼성과 강민호 측은 일찌감치 계약 기간 2년에 합의를 하고 인센티브 금액과 내용을 두고 세부 조율 협상 시간을 예상보다 더 길게 보냈다. 시간이 날 때마다 강민호 측과 만나 논의한 이 단장의 적극적인 협상 움직임이 연말 내 타결이라는 결과로 빛을 발했다. 

강민호 잔류 계약을 이끈 삼성은 잠시 숨을 돌릴 시간을 보낸 뒤 새해 들어 외부 불펜 보강을 고민할 전망이다. 김범수, 조상우, 홍건희 등 외부 계약 가능한 불펜 자원이 여전히 남아 있다.

물론 삼성은 올겨울 최대한 조용한 물밑 협상을 추구하고 있다. 삼성이 공개적으로 협상에 뛰어드는 순간 몸값이 확 뛰어오르는 현상이 생길 수 있는 까닭이다. 실제로 삼성은 올겨울 FA 시장에서 또 다른 외부 FA 영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지만, 해당 선수와 계약은 불발됐다. 

삼성은 투수 원태인과 외야수 구자욱과 비FA 다년계약 과제도 안고 있다. 향후 구단 샐러리캡 규모까지 고려하면서 외부 영입 계산기를 면밀하게 두들길 수밖에 없다. 굳이 급하게 움직이지 않고 느긋한 마음 아래 구단이 원하는 방향 안에서만 외부 영입을 고려하겠단 자세다. 

 

한편, 앞서 삼성은 베테랑 외야수 최형우를 2년 최대 26억원 계약으로 깜짝 FA 영입했다. 2026시즌 윈 나우로 우승을 노리는 삼성은 더그아웃 리더와 해결사 역할을 맡을 수 있는 최형우에게 적극적인 자세로 다가가 계약을 성사했다. 최형우는 주장 구자욱을 뒷받침해주면서 중심 타선 무게감을 더할 전망이다.

최형우 영입 뒤 내부 FA 잔류 협상에 집중한 삼성은 투수 김태훈과 이승현과의 잔류 계약을 이끌었다. 

김태훈과 계약 기간 3+1년, 계약금 6억원, 연봉 3억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 등 최대 총액 20억원에 조건에 계약했다. 삼성은 김태훈이 필승조는 물론 롱 릴리프까지 불펜에서 다양한 임무를 수행할 능력을 입증했다는 점, 베테랑으로서 구원진 안정에 꾸준히 이바지할 수 있는 점에 주목했다. 

이승현과는 계약기간 2년, 계약금 2억원, 연봉 1억 5000만원, 연간 인센티브 5000만원으로 최대 총액 6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은 이승현이 베테랑 투수로서 추격조에서 필승조까지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고, 팀 내 오른손 불펜투수 가운데 좌타 상대 경쟁력이 높다는 장점을 바라봤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삼성 라이온즈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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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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