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영국 매체에서 선정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현재 최고의 선수는 엘링 홀란이었다.
지난 25일(한국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는 현 시점 PL 최고의 선수 30인을 선정했다.
역시나 1위는 홀란이었다. 매체는 홀란에 대해 “리그 최고의 공격수에 대해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나”라며 “지난 시즌 (그의 엄청난 수준에 비하면)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번 시즌에는 최고의 기량을 되찾았다. 이제 25살이 된 홀란은 맨체스터시티의 진정한 리더로 자리매김했다. 아마 PL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잡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극찬조차 그 대상이 홀란이라면 전혀 과하게 들리지 않는다. 홀란은 이번 시즌에도 수많은 득점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지난 3일 풀럼전에는 전반 17분 선제골을 넣으며 PL 111경기 만에 100골을 넣으며 1995년 앨런 시어러가 달성한 PL 최소 경기 100골(124경기) 기록을 넉넉하게 경신했다.
또한 지난 21일 웨스트햄유나이티드전에 멀티골을 신고하며 PL 104호골에 도달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맨체스터유나이티드 시절 기록했던 103골을 뛰어넘었다. 호날두가 236경기 동안 달성했던 득점을 홀란은 114경기 만에 넘어섰다. PL 전체에서는 33위까지 올라섰는데, 홀란이 맨시티와 체결한 2034년까지의 계약 기간을 준수한다면 PL 득점 1위인 시어러의 260골도 여유롭게 넘을 수 있을 걸로 예상된다.
PL 바깥에서도 홀란은 신이다. 2025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득점에 성공하며 1군 통산 300골을 달성했다. 소속팀과 대표팀을 합쳐 370경기 만에 300골을 넣으며 기존에 킬리안 음바페가 갖고 있던 409경기 300골 기록을 빼앗았다. 올 시즌에는 UCL에서 나폴리를 상대로 선제골을 넣으며 UCL 50경기 만에 50골을 적립했고, 기존에 뤼트 판니스텔로이가 갖고 있던 62경기 50골 기록도 홀란에게 넘어갔다.
홀란의 위엄에 아쉽게 PL 최고의 자리에 오르지 못한 선수들은 모두 수비형 미드필더다. 2위에 오른 데클란 라이스, 3위인 모이세스 카이세도는 각각 아스널과 첼시에서 없어서는 안 될 선수다. 중원에서 살림꾼 역할을 맡아 팀 경기력을 일정 수준으로 유지하게 한다.
매체는 라이스에 대해 “1억 500만 파운드(약 2,038억 원)라는 이적료에 걸맞은 선수는 흔치 않은데, 라이스는 그 기대를 뛰어넘는 활약을 아스널에서 보여줬다. 중원에서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며 미켈 아르테타 감독의 지도 아래 새로운 차원의 기량을 선보였다. 꾸준함, 뛰어난 체력, 경기를 좌우하는 카리스마까지 세계 축구계에서 라이스에게 필적할 만한 선수는 거의 없다”라고 칭찬했다.
카이세도에 대해서는 “공격적인 플레이와 뛰어난 위치 선정 능력을 겸비한 유럽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다. 카이세도의 수비 센스와 태클 능력은 PL 최고 수준이며, 첼시에서 그의 중요성은 두말 하면 입이 아프다. 첼시에서 매 시즌 꾸준히 발전 중”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지난 시즌 득점왕과 도움왕을 석권했던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는 30위 내에 들지 못하며 이번 시즌 아쉬운 경기력에 고개를 숙였다.
< 영국 ‘텔레그래프’ 선정 현재 PL 최고 선수 TOP 10>
1위 엘링 홀란(맨체스터시티)
2위 데클란 라이스(아스널)
3위 모이세스 카이세도(첼시)
4위 모건 로저스(애스턴빌라)
5위 필 포든(맨체스터시티)
6위 그라니트 자카(선덜랜드)
7위 리스 제임스(첼시)
8위 제레미 도쿠(맨체스터시티)
9위 앙투안 세메뇨(본머스)
10위 위리엔 팀버르(아스널)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