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 보훈 테마 사업…10월말 첫 무대
(울산=연합뉴스) 장영은 기자 = “지역 출신 독립운동가의 희생을 기리고 기억하기 위해 뮤지컬로 만들어 무대에 올리려고 합니다.”
울산 울주 중부청소년수련관이 올해 문화예술 프로젝트 중 보훈 테마 사업으로 ‘뮤지컬로 알리는 울주군 독립운동가’라는 뮤지컬 교육 및 공연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울주군 출신 독립운동가의 숭고한 정신과 업적을 조명하고 청소년들이 독립운동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예술 감수성도 기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뮤지컬 교육은 지난 5월부터 준비하기 시작해 실제 공연을 선보이는 오는 11월까지 7개월간 이어진다.
잊히고 있는 울산 독립운동가를 소재로 지역 청소년들이 선생님들과 함께 주도적으로 나서서 직접 극본을 구성하는 데 참여하고 무대를 제작하는 방식 등으로 진행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 학생 12명이 참여하며, 매주 토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2시간 30분 동안 배운다.
뮤지컬을 잘 모르지만, 이들은 연극 교육과 함께 안무 교육, 노래 교육까지 받고 마지막 수업으로 리허설과 공연을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
학생들이 배우는 뮤지컬 교육 주제와 내용은 뮤지컬 역할 분배, 동작·리듬감·박자·감정 배우기, 감각 깨우기, 음악과 움직임 조화시키기, 하모니를 통한 그룹 퍼포먼스 제작, 감정 담은 소리 표현, 의상 및 소품 활용, 전체 리허설, 공연 등으로 이어진다.
지역 전문 문화예술단체인 ‘포시크루’가 이번 뮤지컬과 관련한 모든 기획과 연출, 무대 운영 등 전반에 걸쳐 조언과 함께 교육을 지원해준다.
참여 학생들뿐만 아니라 중부청소년수련관 권예은·위가영 지도사와 홍희수 관장까지 총출동해 이번 뮤지컬 프로젝트의 순조로운 진행을 위해 안간힘을 쏟고 있다.
뮤지컬은 오는 10월 말과 11월 말 한 차례씩 공연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학생들은 “지역의 독립운동가들을 많은 분께 제대로 알리기 위해 열심히 뮤지컬을 배우며 공연을 준비해서 좋은 무대를 만들고 싶다”는 한마음으로 뭉쳤다고 한다.
뮤지컬 공연에 참여하는 한 학생은 “대본 리딩을 하면서 마음이 뭉클하고 벅차올랐다”고 했다.
홍희수 관장은 28일 “청소년들이 지역의 역사와 문화를 예술로 재해석하며 자긍심을 키울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며 “청소년들에게 더 넓은 무대를 향한 디딤돌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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