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성문,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는 ‘폴 스킨스’…”빠른공 공략 자신있어”

송성문, 가장 상대하고 싶은 투수는 ‘폴 스킨스’…”빠른공 공략 자신있어”

[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진출 꿈을 이룬 송성문(29)이 빅리그에서 가장 상대해 보고 싶은 투수로 ‘강속구 투수’ 폴 스킨스(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지목했다.

송성문은 미국 현지에서 MLB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4년 보장 1500만달러(약 222억원)에 계약을 마친 뒤 23일 귀국했다.

송성문은 귀국 인터뷰에서 “스킨스가 최근 정말 잘 던지고 있다”며 “어떤 공을 던질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송성문이 언급한 스킨스는 지난해 내셔널리그(NL) 신인왕을 차지한데 이어 올 시즌은 만장일치로 NL 사이영상을 받았다.

메이저리그 데뷔 2년 만에 신인왕과 사이영상을 모두 휩쓴 피츠버그 파이리츠 우완투수 폴 스킨스. 사진=AFPBBNews

빅리그 데뷔 2년 안에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모두 받은 선수는 페르난도 발렌수엘라(1960∼2024·당시 LA 다저스), 드와이트 구든(61·당시 뉴욕 메츠)에 이어 스킨스가 세 번째다. 참고로 발렌수엘라는 1981년 NL 신인상과 사이영상을 동시에 받았고, 1984년 NL 신인상 수상자인 구든은 이듬해 사이영상 수상자로 뽑혔다

스킨스는 160㎞대 강속구를 앞세워 MLB를 대표하는 투수로 자리매김했다. 빅리그 2년 차인 올해 32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1.97 216탈삼진을 기록했다.

송성문이 빅리그에 안착하기 위해선 스킨스와 같은 강속구 투수와 맞대결에서 살아남아야 한다. 올 시즌 KBO리그 직구 평균 구속은 146㎞인 반면 MLB 평균 직구 구속은 시속 151.6㎞로 약 5㎞ 더 빠르다.

송성문은 KBO리그에서 직구에 강한 타자로 평가받는다. 올 시즌 직구 상대 타율은 0.358이었다. 그는 “빠른 공 공략에 자신이 없었다면 포스팅을 하지도 않았을 것”이라며 “물론 준비는 철저히 해야 한다. 당장 내일부터 2026시즌을 대비한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성문은 아직 MLB 데뷔도 하지 않은 상황에서 특정 투수를 언급하는 데 조심스러워했다. 그는 “지금은 현역 로스터에 드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며 “경기에 출전할 수 있다면 그 자체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송성문은 당장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개막 로스터 진입 경쟁을 펼쳐야 한다. 시범경기부터 붙같은 강속구를 던지는 투수들과 만나게 된다.

한편, 송성문은 가장 만나고 싶어 하는 팀 동료는 3루수 매니 마차도를 꼽았다.

그는 “모든 선수가 뛰어나서 한 명을 꼽긴 어렵지만, 그래도 매니 마차도를 빨리 만나고 싶다”며 “마차도는 슈퍼스타다. 어릴 때부터 마차도의 경기를 봤다”고 말했다.

2019년부터 샌디에이고에서 활약한 마차도는 2021년부터 2024년까지 김하성(애틀랜타 브레이브스)과 깊은 친분을 맺었다. 미국 현지 언론은 내야 유틸리티 요원인 송성문이 마차도가 쉴 때 3루에 설 수 있다고 예상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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