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방송되는 KBS1 ‘인간극장’은 ‘힘내라, 헬스보이’ 2편으로 시청자들을 찾는다.
15년 차 트레이너이자 한때 세 곳의 체육시설을 운영하며 지역 사회에서 ‘헬스보이’로 불렸던 원광윤(33) 씨의 재기와 가족의 일상이 여실히 공개될 예정이다.
이번 방송은 ‘남의 건강을 위해 힘쓰는 사람’이 어느 날 갑자기 병마를 마주하며 삶의 무게와도 같은 일상을 재설계해 가는 과정을 담담하면서도 진중하게 그려낸다.
서울에서 트레이너로 명성을 쌓다가 고향 제주로 돌아와 아내 오수빈(35) 씨와 함께 1:1 PT샵으로 시작해 회원 300명에 달하는 인기 헬스장으로 성장시켰던 부부. 그러나 2025년 8월, 원 씨는 뇌종양 진단을 받고 응급 수술을 받게 됐고, 이후 일상과 사업의 균형은 순식간에 깨졌다.
먼저 발작 증세로 시작된 위급한 순간부터 수술과 초기에 찾아온 ‘기적 같은 회복’까지, 의학적 상황과 가족의 긴박한 선택을 조명한다. 수술 직후 병원 예상과 달리 열흘 만에 걷기 시작한 과정을 통해 회복 의지를 드러내는 동시에, 재발 가능성과 장기 추적 관찰(최대 10년 필요)이라는 현실적 부담도 함께 보여준다.
또한, 재활 중인 남편을 돌보며 새벽 5시에 일어나 헬스장 출근, 수업, 재활 보조, 두 살배기 딸 서아의 등원 준비까지 소화하는 아내 수빈 씨의 고된 하루가 현실감 있게 펼쳐진다. 속옷 디자이너라는 안정된 직업을 버리고 트레이너의 길을 택한 수빈 씨의 선택과 헌신은, ‘운동으로 연결된 사랑’이 어떻게 가족을 지탱하는지 잘 보여준다.
부부가 함께 일궈온 세 개의 헬스장 중 두 곳을 정리하고 남은 한 곳도 인수인계에 들어가는 과정은 사업적 판단과 감정의 충돌을 동시에 드러낸다.
부모의 도움과 이웃의 응원, 그리고 작은 데이트와 추억 쌓기를 통해 가족이 서로에게 힘이 되는 장면들이 잔잔하게 이어진다. 프로그램은 ‘운동밖에 몰랐던 남자’가 가족과 함께한 시간을 통해 다시 일어서려는 여정을 담아내며 시청자에게 깊은 공감과 응원을 요청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