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재만 남았다더니” 부글부글 끓는 집주인들 직격탄 맞은 ‘이 동네’ 하락 전망

“호재만 남았다더니” 부글부글 끓는 집주인들 직격탄 맞은 ‘이 동네’ 하락 전망

사진=나남뉴스

행정수도 이전 호재가 반복되었던 세종시 부동산 시장의 향방을 두고 업계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분위기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대통령 세종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속도를 끌어올릴 것을 지시하면서, 해당 사업이 주택 시장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단기간의 급격한 가격 상승보다는 정책 추진 일정에 맞춘 점진적인 변화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보면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최근 들어 소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0일 기준 세종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2% 올랐고 11월 17일 이후 계속해서 완만한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양새다.

사진=SBS

앞서 올해 4월에는 대통령 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기대감이 반영됐고, 4월 28일에는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49% 오르며 연중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책 이슈가 세종시 주택 시장에 일정 부분 긍정적인 자극을 줄 수는 있지만, 과거와 같은 급등 국면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평가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교수는 “국가 핵심 기관의 이전이나 신설은 상징적 의미가 크기 때문에 시장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다”라면서도 “대통령 집무실의 경우 완전 이전이 아닌 추가 설치 개념이어서 효과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회 세종의사당 역시 추진 기간이 길고, 국회의원들의 지역구가 전국에 분산돼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대규모 주거 수요가 단기간에 유입되기는 어렵다”라고 덧붙였다.

 

해수부 이전으로 인한 인구 감소, 집값 하락으로 이어질 수도

사진=SBS

이와 동시에 세종시 인구 감소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해양수산부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세종시 인구가 빠르게 줄고 있기 때문이다. 

세종시에 따르면 지난 18일 기준 세종시 인구는 39만9019명으로 집계되었는데, 이로써 올해 목표로 설정했던 40만 명 달성이 어려워진 상황이다. 

이러한 인구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는 해수부 이전이 지목된다. 정부 세종청사에 근무하던 해수부 직원 약 850명은 이달 8일부터 22일까지 부산으로 옮기고 있으며, 계약직과 공무직을 포함하면 이전 인원은 약 900명 수준이다. 

해수부 직원들의 가족까지 고려할 경우 내년 초까지 수천 명의 인구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해수부 이전 이후 해당 청사에 새로 입주할 기관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세종시 관계자는 “2030년까지 인구 50만 명을 목표하고 있는데 올해 초만 해도 연말까지 40만 명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해수부 이전이 확정되면서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라고 말했다.

부동산 시장에서는 이러한 인구 감소로 인해 향후 집값 가격 조정까지 올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집계 기준으로 올해 11월까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1.73%로, 서울(8.04%)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해수부 이전에 따른 인구 유출이 본격화되면 상승 흐름이 둔화되거나 조정 국면에 들어설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는 중이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