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 뒤쫓는 구글 제미나이, 월 이용자 6억5000만명 돌파

챗GPT 뒤쫓는 구글 제미나이, 월 이용자 6억5000만명 돌파

사진 = 뉴시스

 

구글 인공지능(AI) 챗봇 ‘제미나이’ 월 이용자 수(MAU)가 6억5000만명을 돌파하며 오픈AI ‘챗GPT’를 바짝 추격하고 있다. 공격적인 무료 구독 프로모션과 AI 이미지 생성 모델 품질 강화가 주효했다는 평가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구글 모회사 알파벳은 29일(현지 시간) 2025년도 3분기 실적 발표를 통해 제미나이 앱 MAU가 6억5000만명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4억5000만명) 대비 2억명 증가했다.

제미나이 성장 배경에는 지난 8월 공개된 AI 이미지 생성·편집 모델 새 버전 ‘제미나이 2.5 플래시 이미지’ 인기가 작용했던 것으로 보인다. 이 모델은 공식 출시 전 ‘나노 바나나’라는 비공식 명칭으로 AI 모델 평가 플랫폼 ‘LM아레나’에 공개돼 주목받았다. 동일한 프롬프트(명령문)를 입력해 생성 이미지를 비교하는 대결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이며 입소문을 탔다.

2D 이미지를 3D 형태로 변환하거나 텍스트 없이 이미지 내 객체를 직접 지정해 수정할 수 있는 등 자연스러운 편집 기능이 특징이다. 제품 합성, 화질 업스케일링, 채색 등 세부 작업에서도 높은 완성도를 보인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프롬프트 이해력과 맥락 파악 능력이 뛰어나고 사진을 첨부했을 때 인물의 얼굴이나 스타일이 달라지는 기존 모델의 한계를 보완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미나이 인기는 오픈AI 챗GPT가 ‘지브리 밈’으로 이용자를 끌어모은 사례와 유사하다. 챗GPT는 올 초 일본 애니메이션 제작사 ‘스튜디오 지브리’ 스타일로 이미지를 그려주는 기능을 홍보했는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밈으로 확산되며 이용자 수가 빠르게 증가한 바 있다. 이러한 인기 속에 챗GPT의 최근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8억명을 넘어섰다.

구글은 AI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구글 AI 프로'(월 2만9000원) 멤버십 1년 구독권을 대학생에게 무료로 제공하는 프로모션도 진행했다. 진입 장벽을 낮춰 대규모 신규 이용자를 유입시키고 충성 고객도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두 챗봇이 각기 다른 생태계를 기반으로 경쟁하면서 AI 대중화 속도가 한층 빨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챗GPT가 여전히 기술력, 브랜드 인기도 측면에서 앞서 있지만 구글도 검색·유튜브 등 자사 서비스와의 통합 전략을 통해 시장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AI 챗봇 주도권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Author: NEWSP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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