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LG트윈스과 먼저 2승을 따낸 뒤 한화이글스가 첫 반격에 성공한 2025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는 30일 대전 한화생명 볼파크에서 4차전을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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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KS 4차전 승부의 키를 쥔 선수는 LG 외국인 투수 요니 치리노스다. 치리노스는 이날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선다. 한화이글스 상대 선발은 코디 폰세와 함께 ‘원투펀치’를 이루는 라이언 와이스다.
이번 시즌 LG 유니폼을 입은 치리노스는 정규시즌 30경기에서 13승 6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하며 에이스 역할을 해왔다. 정상적인 상황이라면 1차전이나 2차전 선발로 나와야 했다.
하지만 등판이 4차전까지 미뤄졌다. 자다가 그만 옆구리에 다 증세가 찾아왔다. 결국 임찬규, 손주영 등 토종 선발투수들이 한 경기씩 앞당겨 등판에 나섰다. 일부에선 4차전 등판도 불투명할지 모른다는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이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LG는 지난 29일 열린 KS 3차전에서 3-1로 앞서다 8회말 대거 6실점하며 3-7로 역전패했다. 잠실 홈 2경기를 모두 잡고 기분좋게 질주하다 대전 원정 첫 경기에서 다 잡은 승리를 놓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다.
게다가 한화의 KS 4차전 선발 와이스는 올 시즌 LG를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LG전에 두 경기 등판해 1승 평균자책점 2.25 피안타율 0.222를 기록했다.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도 16경기에 나와 8승 2패 ERA 2.57로 강했다. ‘대전 예수’라는 별명이 단지 외모 때문만으로 나온게 아니었다.
LG는 치리노스가 선발 싸움에서 대등한 싸움을 벌여줘야 승산이 있다. 정상 컨디션이라면 큰 걱정을 할 필요가 없다. 치리노스도 올 시즌 한화와 세 차례 맞붙어 1승 1패 ERA 1.40으로 잘 던져다. 하지만 100% 몸상태가 아니라는 점은 LG로서 틀림없는 불안 요소다.
염경엽 감독은 “치리노스는 KS 4차전에 정상적인 컨디션으로 나설 수 있다”며 “급하게 쓰기보다는 안전하게 활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4차전은 시리즈 분수령이 될 경기다. LG가 이기면 우승에 한 발 더 다가서지만, 패하면 대전에서 흐름을 내줄 위험이 크다. 치리노스의 오른팔이 LG의 운명을 결정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