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장 질환을 앓던 여성이 신장 이식을 받는 조건으로 암 환자와 결혼한 사연이 알려져 화제다.
뉴시스 보도에 따르면, 28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여성은 요독증으로 인해 신장 이식을 받지 않으면 1년밖에 살 수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가족 중 적합한 기증자를 찾지 못한 여성은 온라인 암 환자 커뮤니티에 자신과 결혼해 줄 남편을 찾는 글을 올렸다. 이때 여성은 남편의 조건으로 암 말기 환자를 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조건에 맞는 남성이 연락을 보내왔고, 여성은 투병 기간에 그를 돌보고 사후에는 그의 가족까지 돌보겠다고 약속하며 계약 결혼을 진행했다.
비밀리에 혼인 신고를 마친 뒤 두 사람은 함께 투병 생활을 시작했다.
서로의 건강을 챙기며 가까이 지내는 날들이 쌓이자 두 사람 사이엔 사랑이 싹텄고, 그들의 건강 상태는 눈에 띄게 호전됐다.
여성은 이식받을 필요가 없을 정도로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 이 부부는 중국에서 꽃집을 운영하며 건강한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의 이야기는 2024년 중국에서 개봉한 영화 ‘비바 라 비다(Viva La Vida)’로 각색돼 큰 인기를 끌었다.
이 이야기가 퍼지자 온라인에서는 “절망에서 시작된 결혼이 사랑의 기적으로 변했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