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본격적인 가을 과일 시즌이 시작된 가운데 최근 가격이 급락했다는 과일이 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바로 가을의 대표 과일로 꼽히는 단감에 대한 이야기다. 단감은 불과 일주일 전보다 4분의 1 이상 가격이 떨어져 관심을 모았다.
지난 27일 YTN 라디오 ‘조태현의 생생경제’에 출연한 김혜경 대리에 따르면 10월 넷째 주 기준 단감 10개 가격은 평균 1만5700원으로 집계됐다. 전주 대비 무려 26% 하락한 수준이다. 가을 제철 과일 가운데 단감의 가격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신고배(배 10개 기준)는 2만8200원으로 14% 떨어졌고, 시금치와 상추도 각각 35%가량 내려갔다. 가을철 잦은 비로 한때 출하량이 줄며 가격이 상승했지만, 현재는 공급이 회복되고 정부 할인행사까지 더해져 가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0월 말부터 11월 초까지는 전국 주요 산지 출하가 집중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단감의 가격 하락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출하가 줄어들면서 다시 완만한 상승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지금이 단감 구입에 가장 유리한 시점으로 해석된다. 대형마트와 전통시장은 물론, 온라인몰에서도 단감 할인행사가 잇따르고 있다.
마트 매대의 단감들. 자료사진. / 뉴스1
지난 23일은 가을의 마지막 절기인 상강이었다. 서리가 내리는 시기이자 본격적인 추수철로, 이 무렵 농산물 가격이 출하 물량 증가로 조정을 받는 경우가 많다. aT의 주간 농수산물 동향에 따르면 이번 주는 단감, 배뿐 아니라 시금치, 상추, 버섯류까지 전반적으로 가격이 하락했다.
시금치는 100g당 1,200원, 상추는 1,400원으로 각각 전주 대비 35% 내렸으며, 느타리버섯도 100g당 900원으로 15% 하락했다. 명절 이후 버섯류 수요가 줄었지만 생산은 꾸준히 이어지면서 전체적인 가격 하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기간 모든 품목이 가격 내린 것은 아니다. 포도, 참다래(키위), 쪽파 등 일부 품목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했다. 머루포도는 1kg당 6,400원으로 전주보다 5.9% 올랐다. 참다래는 10개당 1만1천 원으로 5% 상승했다. 여름 과일의 출하가 거의 끝나면서 남은 물량이 줄었고, 이로 인해 가을 중반 들어 과실류 일부는 오름세를 보였다.
쪽파도 잦은 비로 생육이 더뎌지면서 1kg당 9,560원으로 2.2% 상승했다. 최근 가을 강우가 잦아 일부 채소류 생육에 영향을 주었지만, 전반적으로는 출하량이 회복되고 가격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