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동포연합중앙회 주최…22개 팀, 250명 예술단원 화려한 무대 선보여
김민석 총리·김경협 청장 등 축사…한중 우호·동포사회 화합 강조
(서울=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한중수교 33주년을 기념하는 ‘제10회 중국동포 민속문화 대축제’가 26일 서울 영등포아트홀에서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총회장 김미정)가 주최하고 각 위원회가 주관하며, 재외동포청과 주한중국대사관이 후원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축사에서 “대한민국과 중국 사이의 가교 역할을 통해 우정을 쌓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신 중국 동포 여러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차세대들 또한 자랑스러운 국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제도적 뒷받침을 비롯해 사회경제적 관심이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경협 재외동포청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을 지키고, 다음 세대에 전승하는 뜻깊은 장이자, 한국 사회와 중국 동포사회가 하나로 어우러지는 화합의 장”이라며 “10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가 그동안 쌓아온 성과를 되돌아보고 새로운 10년을 향해 나아가는 의미 있는 전환점이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행사는 전통 민속공연과 문화예술 전시, 교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세대와 국적을 초월한 문화 화합의 축제로, 한중 양국 인사와 각계 기관이 참여해 한중수교 33주년의 의미를 더했다
한다연·전재성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된 1부는 서울오페라단장인 팝페라 가수 윤예원과 테너 강명보의 듀엣 공연으로 막을 올렸다.
2~3부는 중국동포연합중앙회 소속 22개 팀 250여 명의 예술단원들의 화려한 무대가 펼쳐졌다.
메아리합창단의 ‘가요무대의 노래’ 합창으로 시작된 2부에서는 둥글게 국악나눔터의 폼생폼미 난타공연이 펼쳐졌으며, 황혼예술단의 부채춤, 선정화 명인의 꽃 타령 가야금 병창, 메아리악단과 송화강예술단의 무용, 주화민속예술단의 장구춤이 이어졌다.
3부에서는 ‘아리랑 꿈’을 제목으로 무궁화예술단의 무용, 온새미로팀의 패션쇼, 안산 귀재한동포아리랑예술단의 난타, ‘타향의 달밤’을 내용으로 한 중국연변조선족자치민족문화교류협회장의 색소폰 독주, 새마을봉사단 흑룡강악단의 바이올린 독주와 기악합주 등 국악과 춤, 무용이 어우러졌다. 피날레는 출연진 250여 명 전원이 무대에 올라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3시간여에 걸친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다.
한 참석자는 “우리의 전통문화는 단순한 과거가 아니라 다음 세대에 전해줄 가장 아름다운 선물”이라며 “이번 축제를 통해 우리 문화의 소중함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미정 총회장은 “축제의 무대 위에서 우리의 전통과 문화, 그리고 우정이 함께 어우러지는 모습을 보니 가슴이 벅차올랐다”며 “앞으로 전통문화를 지키는 동시에 미래세대의 꿈을 키워가는 한·중 동반성장의 가교로서 더 큰 비전을 향해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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