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스타 될 뻔했죠”… LG 박해민, 웃음으로 풀어낸 첫 한국시리즈 홈런의 순간

“월드스타 될 뻔했죠”… LG 박해민, 웃음으로 풀어낸 첫 한국시리즈 홈런의 순간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 /연합뉴스

| 한스경제(잠실)=류정호 기자 | 팀의 주장이 공수 양면에서 맹활약했다. 그 덕분에 팀은 73.2%의 확률을 잡았다.

LG는 26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에서 한화 이글스를 7-2로 제압했다. 역대 한국시리즈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이 73.2%(30/41)에 달하는 만큼, LG는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1차전 LG 승리에는 주장 박해민의 활약이 밑바탕이 됐다. 박해민은 3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2득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또한 1회 초 호수비를 펼치면서 분위기를 가져왔다. 이어 5회 초에는 1점 홈런을 터뜨리며 팀에 우위를 안겼다. 이 홈런은 프로 데뷔 13년 차인 박해민이 한국시리즈에서 기록한 1호 홈런이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나선 박해민은 “1차전이 가장 중요한데 스타트를 기분 좋게 끊어서 좋다”고 미소 지었다.

박해민은 1회 초부터 자신의 장기인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는 선발 투수 앤더스 톨허스트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기 충분했다. 그는 “다들 호수비라고 말씀하시는데, 경기 초반이라 몸이 긴장해서 그런지 첫 발 스타트가 늦었다”며 “1회부터 이런 장면이 나와 긴장감을 덜 수 있던 것 같고, 톨허스트에게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밝혔다.

프로야구 LG 트윈스 주장 박해민. /연합뉴스

박해민은 홈런 당시 타구를 끝까지 확인한 후 ‘배트 플립’을 선보였다. 이에 그는 “맞자마자 넘어갔다고 생각했다. 파울만 되지 않기를 바랐는데, 타구가 휘지 않아서 넘어갔다”며 “생각보다 살짝 넘어갔다. 만약 홈런이 아니었다면 ‘월드 스타’가 될 뻔했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칠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사실 2-0 상황에서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힘들었다”며 “출루를 목적으로 타석에 나섰다. 그런데 홈런이라는 최상의 결과가 나와 기분이 좋다”고 덧붙였다.

박해민이 상대한 상대 투수 문동주는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등 좋은 컨디션을 자랑했다. 하지만 LG 타선은 1회 말 공격부터 문동주를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이에 박해민은 “워낙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다. 하지만 우리 타선 9명은 모두 좋은 선수들”이라며 “서로를 믿다 보니 공략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한화는 2006년 이후 19년 만에 한국시리즈에 올랐다. 그만큼 대전 원정은 부담이 될 수 있다. 이에 박해민은 “대전 팬들의 원성은 딱 3번만 더 듣겠다”고 웃은 뒤 “확실히 한화 타선의 타격감이 좋은 것 같다. 그렇지만 우리는 톨허스트가 잘 끊어줬고, 호수비로 맥을 끊었기 때문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 같다. LG 야구를 잘 보여준 1차전 아니었는지 생각한다”고 힘주었다.

Author: NEWSPIC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